"北, 선의의 협상 나서야"…방위비 증액 강조

  • 4년 전
◀ 앵커 ▶

미 국방부가 "북한이 경제적 고립에서 벗어날 유일한 길은 협상에 나서는 것뿐"이라며 북한을 압박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생화학무기 능력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존 루드 미국 국방부 차관은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 참석해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대북제재의 이행과 집행을 강조하며, "북한의 불법적인 석탄 수출과 정제유 수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경제적 고립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비핵화 협상에 나서는 것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존 루드/미국 국방부 차관]
"북한이 경제적 고립에서 벗어날 유일한 길은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의미 있는 선의의 협상에 관여하는 것임을 이해해야 합니다."

루드 차관은 또 북한이 핵무기와 생화학무기, 재래식 무기의 현대화를 진행 중이라면서 특히 북한의 생화학무기 능력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존 루드/미국 국방부 차관]
"북한은 생물학 무기 분야뿐만 아니라 화학무기 분야에서도 상당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매우 주목할만한 관심사입니다."

북한의 생화학무기가 미국과 한국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생물학 무기의 확산 속도에 대한 우려를 설명하면서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로 들기도 했습니다.

[존 루드/미국 국방부 차관]
"생물학적 분야에서 우리의 우려는 코로나바이러스에서 보듯이 한 곳에서 시작돼 다른 곳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한미 방위비 협상과 관련해선 "미국은 파트너와 동맹, 특히 부유한 국가들에게 평화와 안보, 안정을 유지하는 상당한 부담을 요구하고 있다"며 증액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 여홍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