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폐렴' 첫 사망자 발생…국내 환자는 무관
  • 4년 전
◀ 앵커 ▶

중국에서 집단 폐렴에 감염된 환자 중 첫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중국을 방문했다가 폐렴 증상을 보여 격리 조치됐던 국내 환자는 중국 폐렴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성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국적의 한 30대 여성은 지난달 중국 우한시에 출장을 다녀온 뒤 기침과 목이 붓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지난 8일, X선 검사 결과 확인된 병명은 폐렴.

보건 당국은 즉시 이 여성을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옮겨 격리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이 여성이 우한시를 다녀온 전력이 있는 만큼 우한시에서 집단 발병한 신종 폐렴에 걸렸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정밀역학조사를 실시한 질병관리본부는 이 여성이 우한 폐렴과는 무관하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습니다.

우한 폐렴의 병원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인데, 모든 종류의 코로나 바이러스를 가려낼 수 있는 이른바 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 반응을 보였다는 겁니다.

[박혜경/질병관리본부 위기대응총괄과장]
"아직 폐렴의 원인을 정확하게 얘기하긴 어렵지만, 현재 우한 폐렴의 원인이 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중국에선 우한 폐렴에 걸린 환자 가운데 첫 사망자가 나와 우리 보건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 CCTV는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한 뒤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던 61세 남성이 지난 9일 심정지로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에서 우한 폐렴에 걸린 환자는 지금까지 모두 41명, 7명은 여전히 위독한 상태입니다.

홍콩과 대만, 싱가포르 의심환자 수도 68명에 달합니다.

우리 보건 당국은 중국에서 첫 사망자가 나온 만큼 현재 '관심' 단계인 위기대응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히고, 우한시 방문객들은 발열과 기침 증상이 있는 현지인이나 동물 접촉을 피할 것과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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