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여닫는 지갑…세탁소 웃고 음식점 울고

  • 4년 전
◀ 앵커 ▶

이번 미세먼지는 주말 내내 지속될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미세먼지는 시민들의 건강 뿐 아니라, 매출이 감소하는 등 소상공인들의 생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세먼지가 많으면 야외 활동만 줄이는게 아니었습니다.

[오정윤]
"마트 안 가요. 실내를 가더라도 거기 공기질도 믿을 수 없잖아요."

국내 한 금융연구소가 언론의 미세먼지 보도건수와 시민들의 카드지출 내역을 분석한 자료입니다.

미세먼지 뉴스가 급증할 때 소상공인 중 가장 큰 타격을 입는 업종은 PC방과 슈퍼마켓이었습니다.

PC방은 19% 슈퍼마켓은 9% 가량 매출이 줄었고, 음식점과 커피전문점 등 외식업은 7% 감소했습니다.

[김범수/커피전문점]
"우리 같은 테이크아웃 업종은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편입니다."

반면 미세먼지에 매출이 늘어나는 업종도 있었습니다.

이 세탁소는 요즘 고객들이 2배나 늘었는데 스웨터나 코트를 맡기는 고객들이 많다고 말합니다.

[이철민/세탁소]
"스웨터류가 가장 많은 것 같아요. 집에서는 미세먼지를 빨래로만 털기 힘드니까."

꽃집과 이비인후과,신차 대리점도 매출이 늘었습니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신차판매가 13% 늘고 중고차는 줄었는데 그 이유는 이렇게 분석됐습니다.

[정훈/하나금융경영연구소 팀장]
"미세먼지가 많고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은 기존의 자기 차가 더 안 좋고 더럽게 보이는 것이죠."

연구진은 미세먼지로 인한 매출 증가보다 감소폭이 더 크고, 건강도 해치기 때문에 미세먼지를 적극적으로 줄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