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길어진 스마트폰…'화면 크기' 경쟁, 왜?

  • 5년 전
◀ 앵커 ▶

5달 만에 다시 내놓은 삼성전자의 접히는 스마트폰에 이어 LG전자도 화면 두 개를 붙인 스마트폰을 내놨습니다.

이렇게 제조사들이 너도나도 화면을 키우려하는 이유가 뭔지, 이재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한국 소비자에게 공개한 접히는 스마트폰.

아직은 일부 매장에만 전시했지만 접고 펼쳐 보려는 사람들이 이어졌습니다.

보통 스마트폰 2배인 가격은 부담스러워했지만 젊은 구매자들은 큰 화면에 대한 관심이 높았습니다.

[고재훈]
"접을 수 있는 폰이 나온 거잖아요. 그래서 그만큼 가격에 대한 가치는 있을 것 같고, 처음 나온 이런 최첨단 제품을 사용한다는 의미…"

한 통신사는 5G로 즉시 개통해주는 행사를 영화관에서 열기도 했습니다.

삼성에 맞서 LG전자는 화면 두 개를 붙인 스마트폰 새 제품을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에서 공개했습니다.

경첩 조절을 자유롭게 하고 앞면에도 화면을 추가했습니다.

[윤동한/LG전자 상무]
"훨씬 편하고 쉽게, 5G 콘텐츠를 멀티 태스킹으로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앞다퉈 새로운 기기를 내놓는 이유는 침체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7년 아이폰이 문을 연 스마트폰 시장은 한 번도 규모가 줄어든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처음으로 생산량이 줄어, 15억 대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올해도 시장이 줄어들고, 내년에도 회복세는 크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유는 역설적으로 기술 발전 때문입니다.

처리 속도나 선명도 같은 기본 성능은 어느 제품이든 엇비슷해 경쟁하기가 어렵고, 내구성이 좋아져 소비자가 제품을 바꾸는 시간은 3년 정도로 길어졌습니다.

가장 쉬운 차별화는 화면 확대고, 특히 5G로 동영상 전달이 쉬워진 점도 폴더블 폰을 개발한 이유입니다.

[강진욱/LG유플러스 마케팅전략팀장]
"기존에는 답답했던 프로야구 서비스라든지, 클라우드 게임이라든지, 골프라든지, 아이돌 라이브 서비스를 7.3인치 대화면으로 즐길 수 있고…"

옆으로 접는 방식에 이어 이전 폴더 폰처럼 위아래로 접는 폰이 나오고, 아직은 관망하고 있는 애플이 접히는 폰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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