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채 잡고 내동댕이"…방송 출연한 日 여성

  • 5년 전
◀ 앵커 ▶

한국에 온 일본 여성을 쫓아가 폭행을 한 30대 한국인 남성이 경찰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 여성은 일본 방송에서 당시 상황을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주 온라인을 통해 급속히 퍼진 '홍대 일본 여성 폭행 동영상'.

한국인 남성 33살 A 씨가 일본인 여성들을 뒤따라 걸으며 쉴 새 없이 욕설을 하더니,

"싸가지 XX없네 X같은 X들."

갑자기 달려와 한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넘어뜨립니다.

폭행을 당한 일본인 여성이 일본 방송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한국인 남성이 추근대며 따라오길래 거부했더니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고 말합니다.

[피해 일본 여성(일본 후지 TV방송)]
"계속해서 말을 걸어와서 무시했는데, (남성이) 한국어로 '무시하지 말라' 소리를 질렀습니다."

여성은 도망갔지만 이내 뒤따라온 남성에게 붙잡혔습니다.

[피해 일본 여성]
"나는 죽을 것 같다고 생각해 빨리 도망갔습니다. 처음에는 헌팅이라는 것도 몰랐습니다."

그리고 남성은 여성의 머리채를 잡았습니다.

[피해 일본 여성]
"남자와 눈이 마주친 순간 머리채를 강하게 바닥으로 끌어당겼습니다."

피해 일본인 여성은 자신의 SNS에 폭행 때문에 목과 오른팔에 이상이 생겼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가해자인 A 씨는 여성들이 먼저 자신의 외모를 비하했다며 폭행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A 씨/가해 남성(지난 24일)]
"(피해자분들한테 하실 말씀 없으세요?) 그거 다 조작된 거고요. 폭행한 적 없어요."

피해 여성은 남성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피해 일본 여성]
"굉장히 분노했습니다. (남성의 말은) 모두 거짓말입니다."

경찰은 A 씨를 폭행과 모욕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추가 소환을 통보했지만 A 씨는 법적 도움을 얻어 출석하겠다며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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