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에 여성 뒤쫓아…"잡고 보니 현직 경찰"

  • 5년 전
◀ 앵커 ▶

귀가하는 여성을 집에까지 따라가 위협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지난달 서울 광진구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범인은 현직 경찰관이었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11일 새벽, 한 남성이 귀가하는 여성을 뒤쫓습니다.

여성이 건물 현관문을 열자, 뒤따르던 남성은 순식간에 여성을 덮칩니다.

여성의 입을 틀어막고 제압해보려 하지만 거센 저항과 비명에 황급히 달아납니다.

경찰 추적 끝에 지난 3일 불 잡힌 이 남성.

잡고 보니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단 소속인 30대 A 경사였습니다.

경찰관이 전혀 모르는 여성의 뒤를 쫓아가 추행한 겁니다.

A 경사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사건 이후에도 평소처럼 출근해 집회 현장 등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경사를 구속한 뒤 직위해제한 경찰은 주거침입과 강간미수 혐의 등을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그러나 서울 동부지검은 물리력을 행사하는 등 강간미수 혐의는 보이지 않는다며, 주거침입과 강제추행 혐의만으로 A 경사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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