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터치] 성적 확인 때 '연애·성관계 경험' 묻는 대학…"인권 침해"

  • 5년 전

◀ 앵커 ▶

화제의 뉴스를 모아 짚어드리는 시간입니다.

◀ 나경철 아나운서 ▶

서울대학교가 올해 1학기부터 학생 가정에 성적표를 발송하지 않기로 했다고 하는데요.

대부분의 학생들도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합니다.

◀ 앵커 ▶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표가 우편으로 온다면 달갑지는 않겠죠.

그런데 대부분 대학에선 온라인을 통해 성적을 확인할 수 있잖아요?

◀ 나경철 아나운서 ▶

맞습니다.

그런데 수도권의 한 대학이 온라인을 이용한 성적 확인에 앞서 설문조사에 응하도록 했는데일부 질문이 좀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한 대학은 지난해 2학기 학생들이 성적 조회를 할 때 교내 학생생활상담연구소의 설문조사를 먼저 진행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약 100개의 질문 중에는 연애경험의 유무는 물론 첫 성관계 시기와 성관계에 관한 생각, 피임 여부 등을 묻는 질문까지 있었다고 하는데요.

인권위는 지나치게 사적이고 민감한 질문에 학생들이 응할 수 밖에 없도록 한 것은 인권침해라며, 설문조사를 강제해 개인정보 자기 결정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하고, 해당 연구소장과 직원들은 인권교육을 받도록 권고했습니다.

◀ 앵커 ▶

성 인식 등에 대한 설문 조사가 필요했을수는 있지만 성적 확인을 위해 강제로 설문에 응하도록 한 것은 방법이 잘못된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