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경찰 대응 부실"…윤 총경 출국금지

  • 5년 전

◀ 앵커 ▶

클럽 '버닝썬' 직원에게 폭행당하고도 가해자로 몰린 김상교 씨 사건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경찰의 대응에 총체적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유착 의혹의 중심인물인 윤 모 총경은 출국금지됐습니다.

조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클럽 버닝썬 직원들에 맞아 갈비뼈 3대가 부러졌던 김상교 씨.

당시 폭행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뒤바뀌어 현장에서 체포됐던 김 씨가 피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김씨 사건에 대한 경찰의 대응에 심각한 인권침해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체포보고서엔 김씨가 경찰의 목덜미를 먼저 잡아 경찰이 체포했다고 돼 있지만, 인권위는 경찰이 김 씨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불가피하게 경찰의 목덜미를 잡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김 씨가 클럽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인 건 단 2분이었지만, 경찰은 20여분이라고 시간을 부풀렸습니다.

김씨가 경찰에 욕한 것도 한번뿐이었지만, 체포서에는 '수 차례' 욕한 걸로 기록됐습니다.

인권위는 경찰이 갈비뼈가 부러진 김씨에게 의료조치를 취하는 대신 뒤로 수갑을 채워 고통을 준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승리 등 연예인과 유착의혹을 받고 있는 윤모 총경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윤 총경을 출국금지하고, 계좌와 통신내역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근무중인 윤 총경의 부인 김모 경정도 소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씨에 대해선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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