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도착 예정"…분주해진 베트남 동당역

  • 5년 전

◀ 앵커 ▶

이번에는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베트남 랑선 동당역으로 가보겠습니다.

손병산 기자!

◀ 기자 ▶

네, 베트남 북부 동당역에 나와 았습니다.

◀ 앵커 ▶

열차 출발 소식이 그곳에도 전해졌겠죠?

현지 표정 어떻습니까.

◀ 기자 ▶

동당역의 손님맞이 준비는 더 분주해지고 경계도 삼엄해졌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역 안쪽을 살펴보기 위해 철길 바로 위를 지나는 다리로 진입을 시도했는데, 공안이 저희를 보자마자 막아서는 바람에 다가갈 수 없었습니다.

조금 물러 서서 지켜봤더니 수십명이 철로를 보수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는데, 자갈도 새로 깔고, 장비를 동원해 주변을 점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역사에서 나오는 계단이 불편해서인지 그 위로 경사로가 준비되는가 하면, 역 앞으로는 아스팔트도 새로 깔렸습니다.

이파리 하나 없는 나뭇가지에 분홍색 조화를 일일이 다는 세심함도 엿볼 수 있습니다.

오늘 이곳에서 하노이로 향하는 도로에선 금속탐지기를 들고 돌아다니는 군인들이 보이는 등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 앵커 ▶

베트남에 들어온 뒤에 하노이까지 어디를 거쳐 갈지, 경로에 대한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더군요.

삼성전자 공장을 들를거란 보도도 있고요, 파악된게 있습니까?

◀ 기자 ▶

앞서 전해드린대로 김 위원장은 26일 오전쯤 이곳 동당역에 들어올 전망입니다.

저희가 접촉한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곳에서 차량편으로 곧장 하노이에 입성할 계획인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 4시간 걸리는데, 경찰의 호위를 받으면 2시간만에 가능할 거로 보이는데, 실제로 하노이로 들어가는 국도는 26일 아침 6시부터 오후 2시까지 통제된 상탭니다.

한편 오늘 일본의 한 언론은 김 위원장이 하노이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약 43km 떨어진 박닌성의 삼성 스마트공장을 방문할 거라고 보도하는 등 아직까지는 당일 동선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 앵커 ▶

그런데 동당역에 다음달 2일까지 일반 열차는 서지 않는다면서요.

북미 회담은 28일에 끝나잖아요.

이후에도 김 위원장의 일정이 있다는 것인지, 이건 무슨 얘깁니까?

◀ 기자 ▶

네, 그런 공지가 이곳 동당 역사 현관에 붙어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돌아갈 때는 비행기를 타지 않겠냐는 전망이 많았는데, 이런 분위기면 돌아갈 때도 특별열차를 그대로 이용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또,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김 위원장이 다음달 1일과 2일, 이틀간 베트남 방문을 이어갈 거란 정황으로도 해석됩니다.

◀ 앵커 ▶

김 위원장의 베트남 일정이 더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겠군요.

오늘 북미 실무협상팀의 의제 협상도 계속됐죠.

오늘 상황도 정리를 좀 해주세요.

◀ 기자 ▶

일요일인 오늘 비건 대표는 오전 중 잠시 성당을 찾아 미사를 보며 여유를 찾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북한 협상팀도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며 협상 전략을 가다듬은 것으로 보입니다.

협상은 베트남 시간으로 오후 2시 반,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반 쯤 시작됐다가, 한시간 전에 끝이 났습니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양국 모두 의욕을 보이며 노력하고 있다"는게 외교 소식통들의 설명입니다.

한편 북측 의전 담당인 김창선 부장 일행은 회담장이 될 메트로폴 호텔을 찾아 동선을 최종 점검했고요,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로 낙점된 JW 매리어트 호텔은 취재진들에게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지금까지 하노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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