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셧다운' 위기 다시 고조…트럼프, 국경 방문

  • 5년 전

◀ 앵커 ▶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 업무정지, 이른바 셧다운이 재개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경 장벽 예산에 대한 여야 협상이 진척되지 않는 가운데, 어느덧 마감시한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장벽 근처에 가서 장벽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대규모 연설로 야당을 압박합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트럼프/미국 대통령(1월 국정연설)]
"간단히 말해, 벽이 효과가 있습니다. 벽은 생명을 살립니다. 그러니 함께 타협해서 미국을 안전하게 만들도록 협상을 합시다."

이런 식의 연설, 국경에 장벽을 세워야 한다는 연설이 오늘밤 또 있다고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 사전 예고했습니다.

장소는 텍사스주 엘파소, 멕시코 국경에 세운 펜스에서 수백 야드 떨어진 곳입니다.

장벽 관련 내용은 지난 24시간 동안 그가 올린 트윗 십여 건 중의 절반에 달합니다.

대통령의 언어치곤 아주 거칩니다.

"민주당은 국경을 넘어온 범죄자들을 구금하는 것도, 돌려보내는 것도 다 원치 않는다" "미쳤다"라는 겁니다.

오는 15일로 시한이 정해진 민주당과의 협상이 잘 안 되면 힘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트럼프는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전례가 58번이나 된다"고 인용했는데, 그렇게 하면 일방적으로 연방정부 예산을 투입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그럴 동력이 충분치는 않아 보입니다.

지난달 셧다운을 일시 해제할 때도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요구가 잇따랐고 이번에도 당내에선 셧다운 재개를 원치 않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장벽 예산을 따든 못 따든, 트럼프 입장에선 이기는 이슈라는 게 백악관 내부의 정서라고 합니다.

대통령은 최선을 다했는데 야당 반대로 무산됐다고 책임을 넘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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