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세계 경찰청장'…"조현천 검거에 도움"

  • 6년 전

◀ 앵커 ▶

세계의 경찰로 불리는 국제형사경찰기구, '인터폴'의 수장에 한국인 최초로 김종양 전 경기경찰청장이 선출됐습니다.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 등 국외도피 사범 등에는 간접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지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천공항 입국장.

우리나라 치안 총수인 민갑룡 경찰청장이 누군가에게 먼저 거수경례를 합니다.

한국인 최초로 인터폴 수장에 오른 김종양 신임 총재입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인터폴 선임부총재로 활동해온 김 총재는 두바이에서 열린 인터폴 연차총회에서 러시아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김종양/인터폴 신임 총재]
"치안력이 약한 그런 지역의 치안력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게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될 일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고요."

전 세계 194개국이 가입한 인터폴은 테러와 재난 등 국제적인 형사사건에 대응하는 각국 경찰의 협의체입니다.

해외로 달아난 주요 피의자들을 잡아 본국으로 송환하는 역할에 특히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세월호 선주인 유병언 회장의 장녀 유섬나 씨와 지난해 국정농단 사태 당시 귀국을 거부한 정유라 씨 등이 각각 프랑스와 덴마크에서 인터폴의 공조로 체포됐습니다.

최근에는 계엄령 문건 작성 지시 등의 혐의를 받으며 미국에 도피 중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도 인터폴 적색 수배가 요청된 상태입니다.

[김종양/인터폴 신임 총재]
"그런 국외 도피사범이라든지 아니면 또 적색 수배된 대한민국 범죄자라든지 이런 사람들을 국내로 송환하는 데 있어서는 직접적인 도움은 안 될지 몰라도 간접적인 그런 도움을 줄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고요."

김 총재는 비리 혐의로 갑자기 사임한 전임 멍훙웨이의 남은 임기인 2020년 11월까지 2년간 인터폴의 수장으로 재임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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