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시보기] 일본 대중문화 2차 개방 (1999)

  • 6년 전

일제 강점에 따른 국민감정과 우리 문화 보호 등의 이유로 일본 대중문화는 오랫동안 수입이 금지돼왔습니다.

하지만 1998년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4대 국제영화제 수상작 등에 대해 문호가 열리기 시작하더니, 이듬해인 1999년 오늘 2차 개방을 통해 가족영화까지 국내 상영이 가능하도록 범위를 대폭 확대했습니다.

일본 가수의 공연도 허용됐습니다.

[박지원/당시 문화관광부 장관(뉴스데스크 1999.9.10)]
"일본 대중가요 공연을 2천 석 이하 규모의 실내장소에서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문화산업의 쇠퇴 가능성 등 여러 우려도 제기됐지만 빗장은 단계적으로 풀렸습니다.

[뉴스데스크(1999년 9월 10일)]
"문화부는 이번 2차 개방 결과를 봐가며 추가적인 개방 일정을 마련하는 한편 국내 대중문화 산업을 위한 조치로 라이브클럽 활성화와 영상 인프라 구축 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러브레터'는 1999년 한해 140만 명이 넘는 관객몰이를 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2000년 3차 개방을 앞두고 열린 일본가수의 첫 대형콘서트에는 1만 명에 가까운 팬이 몰려 성황을 이뤘습니다.

일본대중문화 개방은 2001년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가 불거지면서 한때 중단됐다가 2004년 영화와 음반, 게임 부문까지 완전개방됐습니다.

오늘 다시보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