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시보기] 숙적 일본 격파…한국 야구 세계 최정상

  • 6년 전

10년 전 오늘, 베이징 올림픽 준결승전.

숙적 일본과 맞대결을 벌인 우리나라는 0대 2로 뒤지다, 한점씩 만회해 기어이 동점까지 만들었습니다.

8회 말 1사 주자 1루 4번 타자 이승엽이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기대와는 달리 올림픽에서 극도로 부진했고, 이날도 삼진 2개에 병살타까지 치며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줬지만, 극적인 2점 홈런으로 일본을 침몰시켰습니다.

우리 타자들은 전의를 상실한 일본 투수들을 난타하며 6대 2로 이기고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로 가는 최대 관문을 넘었습니다.

다음날 결승에서 쿠바와 맞붙은 우리 대표팀은 또 이승엽이 1회에 선제 2점 홈런을 치며 기선을 잡았습니다.

3대 2로 아슬아슬하게 앞서가던 9회 말에는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깔끔한 마무리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야구 종주국 미국, 라이벌 일본, 쿠바를 모두 꺾고 세운 9전 전승의 기록.

한국 야구는 단숨에 세계 최정상에 올랐습니다.

2018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우리 야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26일 대만과 첫 경기에 나섭니다.

이번에도 10년 전과 같은 감격을 기대해봅니다.

오늘 다시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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