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오늘 속초서 집결
  • 6년 전

◀ 앵커 ▶

눈물의 상봉을 마친 남측 이산가족들이 어제(22일) 오후 남으로 돌아왔습니다.

내일부터는 2차 상봉이 이어지는데요.

2차 상봉에 참여하는 가족들이 오늘 오후 속초에 모이게 됩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조국현 기자, 어제 남측으로 돌아온 이산가족분들 만나봤다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60여 년의 기다림과 비교해 사흘간 12시간은 너무도 짧은 시간일 겁니다.

어제 모든 일정을 마치고 금강산을 떠난 남측 상봉단은 오후 5시쯤에 이곳 속초 한화리조트에 도착을 했습니다.

'시간이 너무 짧다' 이런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68년 만에 북의 아들을 만나 오열하는 모습을 보여서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던 92살 이금섬 할머니 만나뵀는데요.

헤어질 때 아들이 "100살 더 살아서 또 보자"고 말을 했다며 소녀처럼 웃기도 했습니다.

꿈같은 만남을 가진 남측 가족들은 언제가 될지 모르는 재회를 간절히 바라며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고령자의 경우, 이런 큰 행사에 임하시면서 긴장하셨다가 일상으로 돌아오면 건강을 해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북에 다녀오신 어르신들 계신 가정의 경우 건강을 특별히 신경을 써줘야 한다는 전문의들이 조언을 귀담아들으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 앵커 ▶

2차 상봉이 내일부터 시작되는데, 북으로 올라갈 가족들은 오늘 속초에 집결해야 하는 거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1차 상봉은 남측의 가족들이 요청을 해서 북측 가족이 나온 것이고, 2차 상봉은 그 반대입니다.

북측의 가족이 요청을 해서 남측 가족이 올라가 만나는 형식인데요.

남측의 2차 상봉자는 모두 83명입니다.

이들과 동반 가족들은 오늘 오후 이곳 속초 한화리조트에 집결해서 방북교육과 건강진단 등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고 난 뒤 하루를 보내고 내일 오전 8시 반에 금강산으로 버스를 타고 출발하게 됩니다.

이번에도 1차와 마찬가지로 거동이 불편한 이산가족들은 출입심사를 할 때 버스에서 내리지 않고 심사를 받게 됩니다.

1차 상봉 때 금강산의 날씨는 매우 좋았습니다.

그러나 2차 상봉은 19호 태풍 '솔릭'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죠.

악천후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솔릭의 경로가 상봉 행사 기간 금강산을 관통할 거라는 예측도 나오기 때문에 청와대는 국가위기관리체계를 본격 가동하면서 이산가족 상봉 관련 안전대책 역시 점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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