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릭'이 휩쓸고 간 자리…피해 복구 위해 구슬땀

  • 6년 전

◀ 앵커 ▶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은 제주도입니다.

피해를 본 지역이 광범위해서 복구 작업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주민과 공무원 자원봉사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현장을 김항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강풍에 힘없이 쓰러진 비닐하우스.

찢겨진 비닐을 하나하나 뜯고 걷어냅니다.

인력 지원 없이 농가가 직접 복구에 나섰지만 역부족입니다.

휘어버린 철골은 분리해 철거해야 하지만 처리업체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렵습니다.

[태풍 피해 농민]
"9월 말까지는 업자들이 시간이 없다고 해서 못 하겠다고…이리저리 연락해봤자 (소용이 없어요.)"

강풍에 여기저기 가지가 잘려나간 나무.

인부들이 톱으로 자르고, 널브러진 가지를 모아 쉴 새 없이 트럭에 싣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뒤 맞은 첫 주말, 공무원과 봉사자 등 천여 명이 복구에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강풍에 제주도 전역에서 신호등과 가로수가 부러졌고 피해지역이 넓다 보니 복구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태영/서귀포시 대정읍 자율방재단장]
"가로등이라든가 가로수 같은 쓰러진 것들을 먼저 조치하고 있고요.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사람 인력이 좀 부족하고."

특히 개인 창고나 주택과 같은 사유 피해시설은 아예 손을 대지 못하고 복구 지원을 기다리며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태풍 피해 주민]
"혼자서는 장비도 필요하고 벅찰 것 같은데요. 이러다가 비 오면 치울게 하나도 안 남을 것 같아요."

한편, 태풍 북상 당시 서귀포시 소정방폭포 난간에서 사진을 찍다 파도에 휩쓸려 실종된 20대 관광객을 찾기 위해 해경 등 인력 60여 명이 투입돼 나흘째 수색을 벌였지만 찾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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