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호 태풍 '솔릭' 북상…내일 오후 제주도 영향권
  • 6년 전

◀ 앵커 ▶

19호 태풍 솔릭이 우리나라로 향하고 있습니다.

내일(22일) 제주와 남해안을 지나 모레 한반도를 관통할 전망입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태풍 솔릭의 거대한 소용돌이 한가운데 검은 눈이 뚜렷이 보입니다.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로 태풍반경이 360km나 되고 중심에서는 시속 140km의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솔릭이 내일 밤 제주도를 지나, 모레 새벽 전남 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대로 북상한다면, 내일 오후 제주도와 남해안을 시작으로 모레는 전국적으로 초속 40m의 돌풍과 국지적으로 200~400mm의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유희동/기상청 예보국장]
"지금 상황은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고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변수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 여부입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지금보다 더 확장한다면, 태풍의 진로를 서쪽으로 밀어 서해를 따라 북상한 뒤 중부지방을 직접 강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쪽으로 더 밀리면 북한에 상륙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하면 태풍이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영남지방을 관통할 수도 있는데, 어떤 경우든 태풍의 영향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태풍들의 간섭현상, '후지와라 효과'도 변수입니다.

괌 북쪽에서 솔릭의 뒤를 따라 북상하는 시마론입니다.

두 개의 태풍이 동시에 북상하면 뒤따르는 태풍이 앞선 태풍을 잡아당기는 '간섭현상'이 발생하는데, 이 때문에 솔릭의 진로가 서쪽으로 밀리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은 변수가 많은 만큼 새로 나오는 기상 정보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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