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평양' 남북정상회담…9월 중순 유력

  • 6년 전

◀ 앵커 ▶

가을이 되면 평양에서 다음 정상회담을 열기로 한 지난 1차 정상회담의 약속대로 남북이 다음 달 평양에서 3차 정상회담을 열기로 오늘 합의했습니다.

회담 날짜를 정확히 못박지 않았는데 9월 중순이 유력해 보입니다.

첫 소식은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

3시간 30분에 걸친 협의 끝에 양측은 "남북 정상회담을 9월 안에 평양에서 열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우리 대통령의 평양 방문은 지난 2007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육로 방북 이후 11년 만입니다.

북측이 먼저 제안해서 열린 오늘 회담의 시작은 화기애애했습니다.

[리선권/북측 대표단장]
"북과 남, 남과 북의 관계가 이제 '막역지우'가 됐구나…."

[조명균/남측 수석대표]
"북측 속담에 그런게 있다고 알고 있는데요. 한 배를 타면 한 마음이 된다."

다만, 남측 수석대표 조명균 장관은 회담날짜를 앞당겨보려 했지만 북측의 사정 때문에 그러지 못했고 날짜도 확실히 못박지 못해 아쉽다는 뜻을 드러냈습니다.

[조명균/남측 수석대표]
"정상회담에 대한 양측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기본적인 입장, 또 양측 간의 상황에 대해서 충분히 의견 교환했고…."

북측 리선권 단장은 남북 경제협력을 포함해서 판문점 선언 이행에 남측이 더 성의있게 나와야 했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리선권/북측 대표단장]
"조명균 수석대표 선생도 돌아가서 필요한 조치를 취해서 앞으로 북과 남, 남과 북에서 모든 일정대로 진척되도록 제 할 바를 다 하자는 걸 특별히 얘기하게 됩니다."

결국 오늘 회담에서는 날만 잡았고, 서로 하고 싶은 이야기에는 차이가 있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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