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키워드] "이번이 마지막인데.." 한 맺힌 이산가족들 外

  • 6년 전

▶ 카카오톡 또 장애

'오늘의 키워드'입니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먹통이 되면서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어제 오후 4시 54분부터 약 한 시간 동안 메시지를 보내고 받는 게 지연되고 PC 접속이 안 되는 등 카카오톡 작동 오류가 나타났습니다.

카카오톡 장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지난달 5월 21일에도 어제와 비슷한 오류가 나타났고 지난 4월과 1월에도 장애가 발생해 긴급점검이 이뤄진 바 있습니다.

이용자들은 '카카오톡이 또 먹통이다, 도대체 이게 몇 번째냐, 메신저를 바꾸든지 해야겠다'는 등 불편을 호소하는 글을 SNS에 쏟아냈고요.

복구를 마친 카카오 측은 '내부 시스템 업데이트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며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 경찰 '체취견' 활약

혹시 '체취견'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이틀 전 강진에서 실종 여고생 시신을 발견할 때 활약을 한 게, 바로 냄새로 실종자를 찾는 '체취견'이었습니다.

체취 증거견이라고 부르는 체취견은 사람의 냄새를 맡는 개라는 뜻인데요.

뛰어난 후각으로 범인과 증거물을 신속하게 발견하고 실종자와 시신을 찾아내려는 목적으로 지난 2012년 도입됐다고 합니다.

강진 실종 여고생 시신을 찾은 체취견은 벨기에산 '말리노이즈' 종인 '나로'인데요.

3년 전 북한산에서 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시신도 이 체취견이 찾아냈다고 합니다.

충성심이 뛰어난 데다가 활동성과 지구력이 강해 산악 지형을 수색하는 데 적합한데요.

현재 11개 경찰청에서 16마리의 체취견이 활약하고 있다고 합니다.

▶ 사라지는 흡연실

한국공항공사가 전국 14개 공항의 실내 흡연실을 단계적으로 철거하기로 해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공항공사 측은 김포공항 국내선의 경우 실내 흡연실 두 곳은 전면 철거하고 국제선 실내 흡연실에는 이중문을 설치해 이용객 불편을 없앨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대신 공항 밖에는 야외 흡연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실내 흡연실은 다른 국내 공항에서도 퇴출되는데, 제주공항은 국내선과 국제선의 실내 흡연실은 한 곳씩 없애고 실외는 위치를 바꾼다고 합니다.

공항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철거 공사는 내년에는 끝날 예정인데 누리꾼들은 "흡연자들이 점점 설 곳을 잃어 서럽다"는 반응과, "실내 흡연실을 지날 때마다 숨 참느라 힘들었는데 잘됐다"며 상반된 의견을 보였습니다.

▶ 한 맺힌 이산가족

오는 8월 20일부터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앞두고 5백 명의 1차 후보자 선정이 진행됐는데요.

후보에서 탈락한 이산가족들은 안타까움을 쏟아냈습니다.

어제 서울 대한적십자사에서 컴퓨터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진행된 이산가족 상봉 후보자 선정.

이산가족 생존자 5만 6천여 명 중에 최종 상봉 인원 1백 명의 5배수인 5백 명이 선정됐습니다.

올해 아흔다섯 살인 박성은 할아버지도 약 2년 10개월 만에 진행되는 이산가족 상봉을 기대하면서 직접 추첨 과정을 지켜봤다는데요.

자신이 대상자로 선정되지 않자 '이번이 마지막 기회였는데, 나는 이제 끝났다'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고 전해져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키워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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