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키워드]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방음공사' 논란 外

  • 6년 전

▶ 방음공사 논란

'오늘의 키워드'입니다.

가족들의 잇단 갑질 파문 끝에 결국 대국민 사과문까지 발표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얼마 전 집무실에 방음공사를 했다는 주장이 나와 또 다른 논란이 됐습니다.

복수의 대한항공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20일과 21일, 대한항공 본사 7층에 있는 조 회장 집무실에 방음공사가 진행됐다고 하는데요.

둘째 딸 조현민 전무가 직원들에게 고성을 지르고, 폭언을 하는 음성 파일이 공개된 뒤 방음공사 지시가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대한항공 측은 "7층 임원실 전체를 대상으로 시설 점검을 했고, 회장실 문틈의 공간을 실리콘으로 메우는 작업만 했다"며 방음공사를 한 적은 전혀 없다고 밝혔는데요.

대한항공 직원 9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 오픈 채팅방에서는 "총수 일가가 자숙하기보다는 큰 소리가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도록 내부 보안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왔다고 합니다.

▶ 반성 대신 '욕설'

8살 여자아이를 유인해 살해한 뒤 시신까지 훼손해 유기하는 범행으로 충격을 줬던 인천 초등생 살해범들이 항소심 법정에서 욕설을 했다고 합니다.

지난 20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검찰은 주범인 김 모 양에게 1심과 같은 징역 20년을, 공범인 박 모 양에겐 무기징역을 구형했는데요.

검찰이 "무참히 살해당한 피해 아동과 유가족의 삶을 고려해 판결이 이뤄져야 한다"고 하자, 갑자기 박 양이 검사를 향해 욕설을 했다고 합니다.

최후진술에서도 박 양은 "부모님이 왜 친구를 온라인으로 사귀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는지 느끼게 됐다"며 김 양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말을 했고요.

김 양은 "피해자가 어떻게 죽는지 다 봤는데 어떻게 조금만 덜 살게 해달라고 빌 수가 있겠느냐"며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 '형광' 우파루파

정부 승인도 받지 않은 유전자 변형 도롱뇽이 국내에서 생산돼 거래되자 당국이 수거해 폐기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고 합니다.

귀여운 외모 때문에 관상용으로도 인기가 높은 멕시코 도롱뇽 '우파루파'.

원래 야생 우파루파는 형광빛을 내지 않지만 녹색형광단백질을 주입하는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진 '형광 우파루파'가 최근 인터넷 블로그나 카페 등을 통해 불법 생산, 유통되고 있다고 합니다.

유전자 변형 생물체는 생태계에 혼란을 줄 위험이 있어 국내 반입이나 생산을 하려면 반드시 위해성 심사와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요.

해양수산부는 불법으로 '형광 우파루파'를 생산한 업자로부터 251마리를 수거해 폐기하고, 관련자 3명을 수사의뢰했고요.

다음 달 말까지 자진 신고기간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 "멍 때리기 힘들어요"

휴식을 통해 두뇌가 재정비할 시간을 주는 효과가 있다는 멍 때리기.

올해도 누가 가장 오래 멍 때릴 수 있는지를 겨루는 대회가 열렸습니다.

의자에 앉거나 등받이에 기댄 채 어딘가를 멍하니 쳐다보는 사람들.

이따금 떨어지는 빗방울도 멍 때리기를 방해하지는 못하는 것 같은데요.

졸거나 자면 안 되고요, 휴대전화를 보거나 잡담을 나눠도 실격이다 보니 30~40분 만에 탈락자가 속출했다고 합니다.

15분마다 체크한 심박 수와 현장 시민 투표를 통해 우승을 차지한 중학생 양희원 양은 "멍 때리는 게 적성인 것 같다, 잘하는 것을 찾아낸 것 같아 너무 행복하다"는 소감을 남겼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키워드였습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