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령화에도 고령층 소비 증가…韓 "쓸 돈 없어"

  • 6년 전

◀ 앵커 ▶

고령화 추세는 산업화된 나라라면 공통적인 현상인데요.

이웃나라 일본과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특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일본은 고령화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늘고 있는데 우리나라 고령층은 쓸 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인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일본은 고령화에도 불구하고 가계 소비 성향이 상승했습니다.

1994년엔 76.5%였는데 2016년엔 80.9%로 상승했습니다.

한 달에 100만 원을 벌면 1994년엔 76만 원 썼던 것을, 2016년엔 80만 원까지 늘렸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소비에 적극적인 고령층,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가 늘어나면서 근로자가구 중 고령층 소비성향이 2000년 77.7%에서 지난해 83.5%로 증가했습니다.

일본 고령층의 소비 수준이 꾸준히 유지되는 건 이들의 지갑이 그만큼 두둑하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60세 이상이 전체 금융자산의 60%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한국의 고령층은 일본보다 소득수준이 낮고 금융자산도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60세 이상 가구의 가처분 소득 비율은 64.2%로 일본의 78.4%보다 낮았습니다.

60세 이상 가구의 총자산 중 금융자산 비중도 한국은 18.8%로 일본의 41.5%와 비교하면 절반도 되지 않는 수준입니다.

이 같은 한일 간의 차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일본은 고령화에 대비해 고령층의 취업 등에 일찌감치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장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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