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옥의 뉴스 읽기] 자유한국당 '홍준표 패싱?'

  • 6년 전

◀ 앵커 ▶

6.13. 지방선거가 다음 주로 다가오면서 각 당 지도부, 후보 지원 유세로 전국을 누비느라 정신이 없는 시점이죠.

그런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오늘(4일)부터 지원유세를 전면 중단했는데 그 배경 톺아보겠습니다.

홍 대표, 어제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광역 후보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유세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자신이 나서면 문재인 대 홍준표의 대결이 돼 이기기 어려우니, 지역 후보가 부각 되게 해달라…이런 요청 수용했다는 겁니다.

홍준표 대표, 최근 부산과 울산, 포항 등을 잇달아 방문해 지원 유세에 나섰는데, 정작 시도지사 후보들은 다른 일정이 있다며 그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당 안팎에서는 후보들이 홍 대표를 꺼린다고 해서, 이른바 '홍준표 패싱'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당내에선 이미 홍 대표의 대북 강경 노선과 거친 언사가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일부 후보들이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섰고요.

그리고 여당의 공격 역시 그런 홍 대표에게 집중되자, 지원 유세 중단이라는 결정을 내렸다는
분석입니다.

홍 대표 "선거만 이길 수 있다면 무엇인들 못하겠냐"고 했는데 보수 결집을 꾀하면서 한 표라도 더 얻게 해주겠다는 홍 대표, 반면에, 한 표라도 더 얻으려면 홍 대표가 나타나지 말아야 한다는 후보들.

누구 말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선거판에서 표 계산이 가장 빠른 사람은 선거를 치르는 후보 자신일 겁니다.

이세옥의 뉴스 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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