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최악의 참패 자유한국당…홍준표 사퇴 시사

  • 6년 전

◀ 앵커 ▶

선거 사상 최악의 참패를 경험한 자유한국당은 극심한 혼란에 빠졌습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를 시사했습니다.

서유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영남권 일부를 제외한 완전한 선거 패배.

당초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선거 결과에 자유한국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출구조사 발표 직후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 대표는 허공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고 모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정당 역사상 이렇게 참담한 결과를 맞이한 건 이번인 처음…보수의 변화에 대한 국민적 기대에 우리가 부응하지 못했던 것이 (투표 결과로 나온 것 같습니다.)"

출구조사 발표 10분 만에 개표 상황실에서 모습을 감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습니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뜻의 영문 문구를 남긴 데 이어 개표가 좀 더 진행된 후에는 "개표가 완료되면 거취를 밝히겠다"며 대표직 사퇴를 시사했습니다.

참담한 결과는 항의 시위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자유한국당 전·현직 일부 당협위원장들은 홍 대표와 당 지도부 퇴진을 요구하며 대표실 점거에 들어갔습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오늘 오후 2시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 수습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여기서 홍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사퇴가 결정될 경우 한국당은 비상대책위 체제에 들어가게 될 전망이지만 선거 참패로 인한 충격이 쉽게 가실 수 없어 보여 새로운 리더십으로 당을 추스릴 인물을 찾기까지 극심한 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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