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푸른빛 왕벚꽃', 서산 개심사에 만개

  • 6년 전

◀ 앵커 ▶

도심 속 벚꽃은 이제 대부분 졌는데요.

산사의 벚꽃은 여전히 만개해 있다고 합니다.

왕벚꽃이 핀 서산 개심사에 이교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나뭇가지마다 옅고 짙은 분홍빛 왕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네다섯 겹 솜사탕처럼 몽글몽글 핀 모습이 생화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고즈넉한 산사인 서산 개심사의 명물인 왕벚꽃이 만개해 자연 속 고찰과 봄의 한 순간을 물들이고 있습니다.

[한은경/경기도 수원]
"너무 좋고요. 언니들이랑 오니까 두배 더 재밌는 것 같아요. 꽃도 예쁘고 자연도 너무 예쁜 것 같아요."

개심사에만 있는 국내 유일의 연녹색 청벚꽃도 만개했습니다.

연분홍 왕벚꽃과 어우러져 자연의 신비와 조화를 전하는데, 바람에 흩날린 도심 벚꽃과 달리 지난 주말 거친 비바람도 견뎠습니다.

[나월 스님/개심사]
"왕벚꽃이 80~90년 전에 여기 사시던 스님들이 어디 가서 묘목을 구해서 심었다고 전해지고 있어요."

전국의 관광객과 사진가들이 이때를 놓칠까 모여들었는데, 요즘은 중국 관광객까지 찾고 있습니다.

[응카이민·우띠 강/홍콩]
(개심사 벚꽃 어떻게 알고 왔어요?)
"인터넷에서 봤어요."
(보시니까 어떠세요?)
"예뻐요. 정말 좋아요."

절정으로 치닫는 개심사 청벚꽃의 향연은 전통차 시연과 문화공연이 더해져 사찰 이름 그대로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줄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교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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