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TAR] Cho sungmin sad family history (고최진실 최진영 조성민, 비운의 가족사)
  • 8년 전
고 조성민 씨의 사인이 부검 결과 자살로 밝혀지면서 더욱 안타까움을 전했는데요. 세상과 이별한 고 최진실-최진영 남매, 그리고 조성민 씨까지 톱스타 가족의 가슴 아픈 비운의 가족사를 돌아봤습니다.

지난 6일 오전, 최진실의 전 남편인 조성민이 서울 도곡동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 돼 세간의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사망을 하기 전, 조성민은 자신의 어머니와 여자 친구에게 문자메시지로 마지막 인사를 전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경찰 조사에 따르면 숨지기 전날 여자 친구로부터 헤어지자는 말을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프로야구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까지도 새해 덕담을 주고받았고, 부친의 치료를 위해 병원을 알아봐달라고 부탁하는 등, 삶을 포기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전했는데요.

[인터뷰: 손덕기 전 에이전트 대표]

Q) 최근 상태는 어땠는지?

A) 저하고는 1월 1일에 새해인사 평소처럼 했고요 그리고 한 달 전에 통화해서 여러 가지 개인적인 얘길 나누긴 했습니다만 이런 일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지난해까지 프로야구 두산 2군 재활 코치로 활동했던 조성민은 올해 재계약을 하지 않아 의구심을 사기도 했죠. 일각에서는 최진실-최진영 남매의 사망, 두 아이들에 대한 양육권 분쟁 등 여러 가지 고통과 아픔이 죽음의 원인이지 않았을까 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12월 5일, 야구선수 조성민과 당대 최고 톱스타 최진실의 결혼식! 세기의 커플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이목을 끌었는데요.

하지만 두 사람의 행복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죠. 성격차이, 폭행 외도 등을 이유로 2002년 12월 파경을 선언한 뒤 별거에 들어갔고, 결국 2004년 9월 이혼으로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막을 내렸습니다.

이혼 후, 방송 활동으로 재기에 성공했던 최진실은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힌 우울 증세를 견디지 못해 2008년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요. 하지만, 그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편안히 잠들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전부인 최진실의 사망 후 최진실의 유족들과 조성민 사이에서 발생한 친권 및 재산권 분쟁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고요.

두 아이의 양육권 논란뿐만 아니라 2009년 9월 최진실의 유골함이 도난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는데요. 당시 범인 40대의 박 모 씨가 납골묘를 파헤쳐 최진실의 유골함을 훔치면서 큰 충격을 안기기도 했습니다.

최진실의 자살, 그리고 조성민의 양육권 포기..남겨진 아이들에게 아빠가 돼주겠다던 외삼촌 최진영 역시 누나 뒤를 따랐습니다.

최진영은 가난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누나 최진실과 깊은 우애로 잘 알려졌는데요. 90년대 많은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연기자로 인정받았고, 가수 스카이로 활동하며 가요계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최진실이 떠나간 빈자리를 돌아보는 아픔을 견디지 못하고 누나가 떠난 지 2년 뒤인 2010년 3월,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이렇게 세상을 떠난 최진실과 최진영 남매의 아픔이 다시 떠올려지고 있는데요. 고 최진실-최진영 남매에 이어 조성민의 비극적인 죽음은 또 다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현장음: 조성민]

향후 저는 비록 부족할지언정 아이들에게 더 이상의 상처를 주지 않고 오로지 사랑만을 베풀어주는 아버지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아버지로서의 의무만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유족이 아이들을 잘 양육할 수 있도록 저의 능력 안에서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습니다. 오직 아이들의 행복만을 생각하겠습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 뼈아픈 기억을 간직하며 세상에 남겨진 최진실과 조성민의 두 아이들이 감당해야 할 충격과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을 텐데요.

12살, 10살인 두 아이들은 조성민의 빈소에서 상주로 이름을 올렸고, 남매의 눈시울은 한껏 붉어져있어 지켜보는 이들까지 가슴 아프게 했습니다. 모쪼록 두 아이의 상처가 하루빨리 치유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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