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TAR] Cho Sungmin's coffin borne out (고 조성민, 유족 눈물 속 발인)

  • 8년 전
고 조성민의 영결식이 유족의 눈물속에 오늘 오전 진행됐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가 함께 했는데요.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전해듣겠습니다. 김묘성 기자.

네 김묘성입니다.

Q) 오늘 오전 고조성민의 영결식이 있었다고요? 소식 전해주시죠.

A) 네. 고 조성민의 영결식이 유족과 지인들의 참석 속에 오늘 오전 8시 고대안암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숙하게 치러졌습니다. 고 조성민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그의 유족과 지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는데요. 가장 먼저 눈에 띈 이는 역시 고인의 자녀 환희 준희 남매였습니다. 환하게 웃는 고인의 영정사진 너머로 행렬에 선 이들 남매는 어린 나이에 엄마, 삼촌 그리고 아빠까지...잇따른 큰 충격에 눈물도 말라버린 듯 덤덤한 표정으로 발인과 영결식에 참석해 보는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 이들 남매는 어제 하루 종일 아빠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 듯 인터넷으로 고 조성민의 죽음을 검색했다고도 전해집니다. 이른 아침부터 운구행렬에 동참한 많은 지인들은 고인의 죽음을 믿을 수 없다는 듯 허탈한 모습으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켜보기도 했고요. 곳곳에서 터지는 울음소리와 떠나버린 고인을 애타게 찾는 유족들의 외침이 취재진들의 마음까지 울렸습니다. 고 조성민의 아버지 또한 휠체어를 타고 영결식에 참석해..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는 가슴 아픈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담으려는 취재진들의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발인이 시작되기 1시간 반 전인 오전 6시 30분부터 빈소와 장례식장 주변에는 200여명이 넘는 취재진들로 가득찾는데요. 너무나 가슴 아픈 이번 사건에 무리한 취재는 서로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현재 고인과 유족은 성남 화장장으로 향한 상탭니다.

Q) 미처 들르지 빈소를 찾지 못했던 많은 지인들이 어제밤에 고인을 찾았다고요?

A) 네. 그렇습니다. 고조성민의 빈소에는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평소 그를 아끼던 야구 관계자들의 발길로 붐볐습니다. 첫째날, 진갑용, 신경현, 박용택, 박재홍 등에 이어 어제 오후 2시께 빈소를 찾은 허구연 해설가는 "너무 안타깝고 아쉽고 또 아깝다"며 말을 잇지 못했는데요.그는 "지난해 가을쯤 조성민을 봤는데 잘하라는 덕담을 했고 또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들었다며 "야구를 떠나서 살 수 있는 친구가 아니었는데..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했던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전 야구선수이자 스포츠해설가인 마해영도 고인의 빈소를 찾았는데요. 그가 말하는 조성민은 "순수한 사람이고 돈에 욕심 없는 친구인데 여과되지 않은 부분들 때문에 오해를 사서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오후 6시30분경에는 하일성 위원이 "선배 된 입장에서 큰 죄를 지은 마음이다"라며 비통한 마음을 전했고요. 오후 8시... 양준혁 전 야구선수는
"이 친구가 혼자 가는 게 쓸쓸할 것 같아서 배웅하는 기분으로 왔다"며 취재진앞에서 심경을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이외에도 고인의 빈소에는 고 최진실의 절친으로 알려진 방송인 홍진경의 모습이 눈에 띄었는데요. 검은색 코트와 머플러 속에 자신을 꽁꽁 숨긴 그녀는
1시간가량 머물다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은 채 돌아섰습니다.

Q) 환희-준희 남매가 어제 오후 5시에 진행된 고조성민의 입관식에서 마지막 인사를 전했죠? 아빠에게 전한 메시지..다시 한번 전해주시죠.

A) 네. 고조성민 측은 입관식을 마친 어제 오후 5시15분경 브리핑을 통해 "입관 절차에 따라 고인의 어머니 아버지 고인의 자녀인 환희-준희 남매 그리고 일가 친척들과 친구들이 참여한 가운데 입관식이 치러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환희 준희남매가 아빠에게 보낸 마지막 메시지를 대신 전했는데요. 환희가 먼저 '아빠 잘 가. 좋은 곳에서 엄마 만나'라고 마지막 인사를 했고, 준희도 같은 말을 했다고 합니다. 이말을 전하는 고인의 관계자도 듣는 취재진도 숙연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고조성민의 마지막 모습도 짧게 전달했는데 이 관계자에 따르면 고조성민의 마지막은 잠자듯 평온한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환희-준희 남매는 입관식을 마치고 상주로서 빈소를 지키다 오후 10시경 두꺼운 외투와 모자, 목도리 등으로 얼굴을 싸맨 채 유족들의 보호를 받으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빈소를 빠져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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