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TAR] Cho Sungmin will is found (고 조성민 자필 유서 발견, 마지막 심경은)
  • 8년 전
지난 6일 세상과 이별한 고 조성민의 유서가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수첩 3페이지에 걸쳐 고 조성민의 자필로 작성된 글에는 '유서'라는 제목이 선명하게 적혀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화면으로 확인해보시죠.

지난 6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조성민의 자필 유서가 뒤늦게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14일 오전,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전직 야구선수 고 조성민의 유서가 지난 12일, 경기도 양평에 있는 고인의 본가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는데요.

고 조성민의 에이전트 대표가 발견했다는 보도의 내용과는 달리, 고인의 누나가 유품을 정리하던 중, 유서를 발견했다는 정확한 사실 확인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손덕기 고 조성민 전 에이전트 대표]

Q) 유서를 누가 발견했나?

A) 제가 발견한 게 아닌데 왜 자꾸 그렇게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그냥 봤고요. 고인의 누나가 유품을 정리하던 중에 발견된 것이고요. 저는 그냥 봤죠.

[인터뷰: 손덕기]

Q) 유서 작성 시기 언제쯤?

A)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한 달 내에 작성되지 않았나 저는 그렇게 보여지네요. 연말 정도에..

고 조성민의 누나가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배낭 속에서 유서를 찾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또한, 고인의 전 에이전트 대표 손 씨는 고 조성민을 위로하고 배려하는 당부의 말도 전했습니다.

[인터뷰: 손덕기 고 조성민 전 에이전트 대표]

Q) 고 조성민을 위한 바람은?

A) 성민이는 야구 인생을 산 친구잖아요. 그렇죠? 한편으로는 아시아의 별이었고 요미우리에서 세운 성적은 아직도 깨지지 않은 그런 성적들을 가지고 있고 야구인 조성민으로 비춰져야..

수첩 3페이지에 걸쳐 고 조성민의 자필로 작성된 글에는 '유서'라는 제목으로 고인이 가족에게 전하는 마지막 인사가 담겨 있었습니다.

"못난 자식이 그동안 가슴에 못을 박아 드렸는데 또 다시 지워질 수 없는 상처를 드리고 떠나가게 된 불효자를 용서하세요" "못난 아들 세상을 더는 살아갈 자신도 용기도 없어 이만 삶을 놓으려고 합니다" 라며 가장 먼저 부모님께 글을 남겼습니다.

이어 두 자녀에게는 "사랑하는 우리 아들 딸, 너희에게 더할 나위 없는 상처를 아빠마저 주고 가는구나" "이 모자란 부모를 용서하지 말아라" 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고요.

재산에 대해서는 "법적 분쟁을 위해 저의 재산을 누나에게 전부 남깁니다" 라며 유서를 남겼는데요. 날짜와 서명 등이 없어 유서 형식이 완벽하게 갖추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고 조성민은 지난 6일 강남구 도곡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부검 결과 목을 매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죠.

사망 전 여자 친구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문자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그동안 고마웠다. 내가 없어도 꿋꿋하게 잘 살아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던 고 조성민.

이렇듯, 고 조성민이 죽음을 앞두고 유서와 문자메시지로 가족과 지인들에게 일일이 마지막 인사를 전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지면서 더욱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고인이 잠든 분당의 한 추모공원에서 고 조성민의 삼우체가 치러졌습니다. 환희-준희 남매를 비롯한 유가족들이 함께 해 고인과의 추억을 되새겼는데요.

그렇게 고 조성민은 자신을 사랑했던 이들을 남겨둔 채 떠났습니다.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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