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TAR] How's score of Park Joonghoon & Ha Jungwoo as director? ([ST대담] 감독 데뷔 박중훈 하정우, 성적표는)

  • 8년 전
박중훈과 하정우, 두 배우 출신 감독의 연출 데뷔작 성적표가 나왔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머니투데이 전형화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Q) 이제는 감독이라고 불려야겠죠. 박중훈 감독과 하정우 감독의 영화들 흥행성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A) 박중훈의 감독 데뷔작 [톱스타]는 어제 1만 2528명을 동원해 누적 13만 597명을 기록했습니다. 하정우 감독 데뷔작 [롤러코스터]는 2720명이 관람해 누적 26만 5575명을 기록했습니다. 둘 다 썩 좋은 성적은 아닙니다. 10월이 비수기이긴 하지만 두 감독의 영화들이 관객들에게 크게 매력을 끌지 못했다는 뜻일텐데요. 이게 과연 선입견 때문인지, 아니면 아직 상업영화로 장점이 부족한지는 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Q) 먼저 두 영화를 설명해주시죠.

A) 박중훈의 [톱스타]는 배우를 꿈꾸게 되는 매니저가 일약 톱스타에 올랐다가 다시 나락에 떨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엄태웅과 김민준, 소이현이 출연했습니다. 30억원의 순제작비가 들었으니깐 여느 중급 상업영화와 다를 바 없이 만들어졌습니다. 하정우의 [롤러코스터]는 욕쟁이 한류스타가 비행기에 탔다가 추락소동을 겪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코미디영화인데요. 정경호를 비롯해 하정우의 학교 동기,후배들과 신인배우들이 주로 출연했습니다. 제작비는 약 7억원 정도가 들었구요.


Q) 두 영화는 비교를 할 수 밖에 없을텐데요.

A) 아무래도 비슷한 시기에 배우 출신 감독의 영화들이 개봉했으니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두 영화 모두 부산국제영화제부터 홍보에 총력전을 기울였으니 아무래도 자연스럽게 비교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두 영화는 배우 출신 감독이 만들었다는 것 외에는 닮은 곳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다릅니다. 30대의 패기와 40대의 관록에서 오는 차이라고 할까요. [톱스타]는 진중한 드라마구요, [롤러코스터]는 대사가 탁구 치듯이 오가는 코미디입니다. 캐릭터 코미디이기도 하구요.[톱스타]가 미쟝센에 공을 들였다면, [롤러코스터]는 철저한 상황코미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톱스타]는 박중훈이 배우 인생 30여년을 뒤돌아보면서 배우 이야기를 넘어 사람들이 살면서 겪는 성공과 좌절, 고뇌, 사랑,욕망 이런 것들을 다 담으려 했던 것 같구요. [롤러코스터]는 하정우가 동료들을 모아 왁자지껄 한 번 잘 놀아보자라는 기운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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