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 넉달만에 또…지하철 외국인 노린 소매치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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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 넉달만에 또…지하철 외국인 노린 소매치기범

[앵커]

혼잡한 지하철 안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노린 상습 소매치기범이 붙잡혔습니다.

이미 절도 전과 12범의 이 남성은 출소 넉 달 만에 다시 범행을 저지르다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들로 북적이는 퇴근 시간, 지하철 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가방을 멘 여성 뒤로 한 남성이 뒤따라 내리더니, 가방에 손을 쑥 넣어 지갑을 순식간에 빼내 사라집니다.

절도 전과 12범의 상습 소매치기범인 50대 A씨입니다.

유유히 돈뭉치를 세는 A씨.

지갑 속에는 중국 돈과 카드만 들어 있었는데, ATM 기계에서 현금 인출에 실패하자 환전소에서 위안화만 우리 돈으로 바꿨습니다.

이튿날에도 범행은 계속됐습니다.

이번에도 범행 대상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삼았습니다.

가방을 멘 여성의 뒤에 딱 달라붙더니, 돈만 꺼내 사라집니다.

"지하철 내 퇴근 시간에 하차하는 혼잡한 틈을 이용하여 피해자의 가방에서 몰래 지갑을 꺼냈고 피해 신고가 어려운 외국인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추적을 피하려 A씨는 지하철 개찰구에서 카드도 사용하지 않는 치밀함을 보였지만, 결국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이 CCTV를 분석한 뒤 약 2주 만에 서울 강남구의 한 경륜장에서 A씨를 붙잡았습니다.

절도 전과로 수감돼 지난해 11월 출소한 A씨는, 지난달 19일 구속 송치되며 넉 달 만에 다시 철창 진세를 지게 됐습니다.

경찰은 비슷한 시기 A씨와 마찬가지로 출소 3일 만에 지하철에서 소매치기를 벌이던 절도 전과 10범의 또 다른 소매치기범 역시 검거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영상취재 기자 문영식]

#소매치기 #전과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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