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해역서 “잊지 않겠다” 오열…세월호 유족들, 10주기 선상추모식
  • 7일 전
“고해인, 김민지, 김민희, 김수경, 김수진…”  
16일 오전 10시30분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孟骨水道)에 울려 퍼진 이름이다. 이곳에서 2014년 4월16일 세월호가 침몰해 학생 등 304명이 목숨을 잃었다.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은 이날 오전 7시30분쯤 목포해경 전용부두에서 경비함정을 타고 이곳에 와 사고 10주기 선상 추모식을 열었다. 뱃길로 약 90㎞, 3시간을 달려 사고 해역에 도착했다. 이날 고(故) 이호진군 아버지 이용기(55)씨는 숨진 단원고 학생 250명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르며 눈물을 쏟아냈다.
 
 
10주기 추모식에는 단원고 희생자 유가족과 친인척 등 37명과 4·16재단 등 관련 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묵념에 이어 참사로 희생된 304명 이름 부르기로 시작된 행사는 헌화와 추도사, 참사해역 선회 등으로 30분간 진행됐다.

 
유족들은 이날 ‘세월’이라고 적힌 노란 부표가 뜬 사고 해역을 바라보며 눈물을 터뜨렸다. 헌화 순서 때는 “사랑한다” “잘 있었느냐” “잊지 않고 찾아왔다” 등을 외치며 하얀 국화꽃을 바다에 던졌다. 일부 유족은 차마 꽃을 바다에 던지지 못한 채 한참 동안 오열했다.
 
유족들은 선상 추모식을 마친 뒤 세월호 선체가 거치된 목포신항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목포시민 등 250명이 참석한 ‘목포 기억식’에 참석해 희생자를 추모했다.
 
...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2965?cloc=dailymotion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