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급하면 외부간판 모시기…인재가 정치근육 키울 시간이 없다
  • 7일 전
 
“보좌진은 국회의원으로 가는 징검다리”라는 말은 더불어민주당에선 맞지만 국민의힘에선 틀린 말이다. 중앙일보가 15일 22대 총선 당선인 경력을 분석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 최소 18명의 보좌진 출신이 초·재선으로 22대 국회에 입성한 반면 국민의힘은 2명 가량에 불과했다. 민주당 소속 재선 9명(강득구·김영배·김원이·박상혁·박수현·신영대·이해식·장철민·허영)과 초선 9명(김성회·김영환·김우영·문대림·박민규·안태준·이기헌·이연희·채현일)이 과거 의원실 비서관·보좌관 등으로 활동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재선 정희용·초선 강명구 당선인이 같은 케이스다.
 
전체 의석수 차를 감안해도 민주당의 보좌진 출신 비율이 훨씬 높다. 야권에서는 “전통적으로 탈권위·수평적 문화를 강조하는 의원실 분위기가 다수 보좌진의 원내 입성으로 이어졌다”는 자평이 나온다. 전직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김경수 전 의원, 유시민 작가 같은 거물급 정치인도 과거 신계륜·이해찬 의원실 보좌관 생활로 정치 근육을 키웠다. 전례가 쌓이다 보니 의원과 보좌진이 보수 정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동지적 관계’를 표방한다”고 말했다.
 
 
여권에도 과거엔 야전에서 구른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 여럿이었다. 이정현(3선), 김선동·정양석(이상 재선) 전 의원 등이 신한국당·한나라당 시절부터 정치 일선에서 활동했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았고 이 전 의원과 김 전 의원은 험지에서 낙선했다. 이미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보좌진·당직자 등 내부 자원을 국회의원 후보군에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적잖았다. 4선 중진 권성동 의원은 지난달 19일 페이스북에 “(비례 공천 명단을...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2822?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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