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 다했지만 모자랐다"…'하지만' 15번 말한 尹의 반성
  • 7일 전
“더 낮은 자세와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용산 청사에서 연 국무회의에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10일 국민의힘 총선 패배 후 엿새만의 첫 육성 메시지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2분간 TV 생중계로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취임 후 2년 동안 국민만 바라보며 국익을 위한 길을 걸어왔지만,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고 말했다.
 
모두발언은 전체적으로 ‘선(先) 성과 부각, 후(後) 부족함 반성’ 패턴이었다. 국민(22회 언급), 민생·정책(각각 11회)을 앞세워 그동안 추진해 온 여러 정책을 일일이 소개하고는 ‘그러나·하지만’ 같은 역접속어를 15번이나 쓰면서 이런 정책이 피부에 와 닿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는 톤이었다.
 
불안한 물가 상황에는 “총력을 다했다. 그러나 어려운 서민의 형편을 개선하는 데에 미처 힘이 닿지 못했다”고 했다. 이자 문제를 포함한 국민 부담에는 “애썼지만, 고통받는 민생에 충분한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부동산 문제도 주택 공급 활성화,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를 통한 집값 안정세를 먼저 언급한 뒤 “(세입자 등의) 불안까지는 세밀하게 살피지 못했다”고 했고, 주식시장 역시 공매도 금지, 양도소득세 과세대상 기준 상향조치 등을 언급하고 나서 “그러나 미흡했다”고 했다. 이어 원전 생태계 복원, 첨단산업 육성 등에 대해서도 “정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정책과 현장의 시차를 극복하는데 부족함이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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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3001?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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