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전공의 대표 첫 대화…“尹, 증원 논의에 전공의 입장 존중”
  • 17일 전


[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대통령과 전공의가 처음으로 한 자리에 마주앉았습니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가 집단 사직을 시작한 지 44일 만인데요.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화를 나눈 시간은 140분, 2시간 20분이었습니다.

의대 증원 2천 명을 두고도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을 대통령이 밝혔지만 박단 위원장, 일단 만남 이후 첫 반응은 긍정적이진 않았습니다.

첫 소식, 이현재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났습니다.

첫 만남은 2시간 20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박단 위원장으로부터 현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경청했다"며 "전공의의 처우와 근무여건 개선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 위원장은 윤 대통령에게 전공의 7대 요구안을 상세하게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정부가 2천 명으로 정한 의대 증원 규모에 대한 얘기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향후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관해 의료계와 논의 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서 증원 규모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국민께 드리는 말씀(지난 1일)]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습니다."

오늘 만남은 비공개로 진행이 됐고, 별도의 사진 촬영도 안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당장 전공의 측과 타결이 이뤄진 건 아니지만, 허심탄회한 대화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박단 위원장은 대통령을 만난 뒤 SNS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고 적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재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조승현
영상편집: 김민정


이현재 기자 guswo132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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