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진료 축소'...환자 불편 더 커질 듯 / YTN
  • 28일 전
의료공백 사태가 벌어진 지 6주째로 접어들면서 현장에 남은 의사들이 체력의 한계를 호소하며 내일부터 진료 축소를 예고했습니다.

수술이 절반 이상 줄어든 상황에서 외래진료까지 줄어들면 환자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여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진료 축소를 예고한 전국의대교수협의회에 속한 의대는 모두 39곳.

국내 주요 47개 상급종합병원에서 수술과 진료를 맡은 교수진들이 속한 단체입니다.

이들은 25일부터 교수들의 근무 시간을 주 52시간으로 줄이고, 다음 달부터는 외래 진료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피로가 누적되면서 환자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라는 겁니다.

[조윤정 / 전국의대교수협 홍보위원장 : (계속) 당직을 서는 겁니다. 24시간 풀당직 섰다가 외래보고 풀당직 섰다가 또 외래보고 이게 견딜 수가 없는 거예요, 인간적으로. 환자가 그냥 위험에 노출되는 거에요. 오른쪽 다리 수술해야 할 사람을 왼쪽 다리를 하고 있는 거고요.]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은 선언적인 의미가 크지만, 진료 축소는 상황이 다릅니다.

지금도 수술 일정이 평소의 절반에서 많게는 30%까지 줄어든 상황에서 더 큰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교수협회가 외래진료 축소 폭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다음 달부터 3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해집니다.

아직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던 외래진료까지 타격을 입는 겁니다.

[김성주 /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대표 : 환자들은 하루하루가 피가 마르고 지금 그렇지 않아도 항암이랑 방사선 이런 거 다 밀려서 환자들은 난린데….]

정부는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중증·응급 환자 위주로 진료하고 나머지 환자를 분산하는 방안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 : 외래진료는 상당 부분 또 다른 종합병원이나 또 2차 병원급에서 수용이 가능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또 군의관과 공보의를 추가 파견하고, 퇴직한 시니어 의사를 투입하는 사업도 다음 달 시작합니다.

하지만 갈수록 커지는 의료 공백을 메우는 데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어서, 환자들의 고통은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영상편집: 변지영




YTN 김혜은 (henis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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