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은행권 홍콩 ELS 자율배상 여부 확정 / YTN
  • 28일 전
이번 주 주요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이사회를 열고 홍콩H지수 연계 ELS 손실에 대한 자율배상 방침을 최종 확정합니다.

1분기 실적에 반영될 충당금 형태의 배상금 손실 규모가 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관건은 가입자들의 동의입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은행권을 중심으로 홍콩 ELS 자율배상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이번 주 주요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이사회를 열고 자율배상 여부를 최종 확정하기로 한 겁니다.

지난 22일 우리은행이 금감원의 분쟁조정 기준안을 받아들이겠다고 첫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게 영향을 끼쳤습니다.

[손상범 / 우리은행 자산관리그룹 신탁부 부장 (지난 22일) : 우리은행 고객분들의 불확실성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빨리 추진했고요. 다른 은행도 비슷한 시기에 하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습니다.

배상 관련 손실을 충당금으로 1분기 실적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이번 달까지 이사회 결의를 마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 : 대손충당금의 최종적인 결정은 이사회 승인을 받아야 되는데, 3월 정기이사회가 지나가게 되면 회계가 다음 분기로 넘어가게 되면서 다음 정기 이사회 때 논의가 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금융당국의 압박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지난 21일) : 굳이 은행권 증권사 등의 배상안 또는 향후 추이와 관련된 입장을 안 보고 제재는 제재대로 원래 속도대로 진행하려고 생각하고 있고….]

이로 인해 대부분 시중은행이 우리은행처럼 자율 배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지만, 중요한 건 실제 투자자들이 이를 수용하느냐입니다.

ELS 가입자들은 원금 전액 보상을 요구하고 있어, 은행의 자율 배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분쟁 조정 또는 소송단계로까지 넘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길성주 / 홍콩 ELS 피해자모임 대표 : 배상 기준안 자체가 이해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것을 은행권이 수용한다 하더라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거란 말입니다. 이미 일부는 소송 들어가 있는 분도 있어요.]

은행이 1분기 실적에 반영할 충당금 형태의 배상금 관련 손실 규모가 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와의 조정 과정에서의 진통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영상편집... (중략)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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