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가수 진성 "'트로트계 BTS' 별명, 부담스럽지만 싫지 않죠"

  • 5개월 전
[인사이드] 가수 진성 "'트로트계 BTS' 별명, 부담스럽지만 싫지 않죠"

[앵커] 오늘 인사이드에서 만날 인물은 트로트계 대부이자 트로트계 BTS라고 불리는 분입니다. '안동역에서', '보릿고개', '태클을 걸지마' 등 특유의 허스키하고 매력적인 보이스로 사랑받는 가수 진성 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진성 / 가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현재진행형 트로트의 전설, 노래하는 음유 시인 그리고 제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요즘에는 또 트로트계의 BTS라는 아주 다양한 별명을 또 가지고 계십니다. 어떤 별명이 제일 마음에 드세요?

[진성 / 가수] 다들 저한테는 너무 크나크고 영광스러운 별명이고요. 그리고 사실 BTS라는 이제 세계적인 우리 어린 친구들이 이제 글로벌 스타가 이렇게 되어서 우뚝 서 계시는, 저는 사실 좀 부담스러워요. 근데도 한마디씩 해줄 때는 그렇게 싫지 않은 그런 느낌이에요.

[앵커] 살짝 부담스러울 수는 있지만 그래도 정말 기분 좋은 별명이 아닐까 싶은데요.

[진성 / 가수] 너무 고맙죠.

[앵커] 요즘에 방송 활동을 자주 하셔서 그런지 더 친근해진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진성 / 가수] 제가 사실 얼굴로 봐서는 이렇게 친근한 얼굴은 아니에요. 제가 너무 좀 남자답게 이렇게 얼굴형이 좀 크다 보니까. 근데 요즘에는 그래도 많이 좀, 제가 봐도 유해진 것 같은 이런 느낌이 들어요.

[앵커] 화면을 보시면 내가 좀 인상이 유해졌구나! 이런 생각이 드세요?

[진성 / 가수] 그럼요, 저는 그래도 제가 출연한 화면을 잘 안 보는 편이에요.

[앵커] 왜 잘 안 보시죠?

[진성 / 가수] 사실 얼굴이 크고 영상에는 사실 안 어울리는 얼굴이거든요.

[앵커] 지금 스튜디오에서 실물이 더 나으시다, 제가 이렇게 또 방송 전에 말씀을 드렸는데, 또 방송에서 출연 많이 하시면서 어떻게 보면은 트로트 일타강사 같다는 느낌이 좀 듭니다.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조언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이런 분들이 또 많으시더라고요.

[진성 / 가수] 요즘에는 너무나 멋진 그 젊은 친구들이, 트로트 가수들이 탄생이 참 많이 되었어요. 그래서 학식이면 학식, 노래 실력이면 실력 이런 것들을 완벽하게 겸비한 그런 친구들이 많다 보니까 칭찬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뭐 일타강사다 그러는데 사실 그런 기회를 저에게 주신 것만 해도 저는 영광스럽고 고맙게 생각하죠.

[앵커] 공연으로도 지금 바쁘시잖아요. 지금 브로맨스 콘서트를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하고 계신다고요?

[진성 / 가수] 저하고 이제 조항조 선배님이 계세요. 형님하고도 같이 이렇게 할 때 있고, 또 여자 가수분 우리 김용림 씨하고 할 때도 있고 그리고 또 땡벌의 우리 강진 선배님과 김용림 씨 저 이렇게 세 사람이 하는 경우도 있고. 지방을 다닐 때마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 사랑해 주시고 박수를 주셔가지고 항상 감사하다는 생각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그 콘서트는 좀 마무리를 향해 가고 있다고요.

[진성 / 가수] 그렇죠. 아무래도 연말이니까요. 평택에서 아마 콘서트는 마무리가 될 것 같아요.

[앵커] 12월 16일에 평택에서 콘서트 또 마지막으로 앞두고 계시고. 또 작년에 가수 조항조 씨와 두 분이서 앙상블 콘서트를 하셨는데 올해는 브로맨스 콘서트를 하십니다. 앙상블에서 브로맨스로 이름이 바뀌었어요.

[진성 / 가수] 너무나 좀 생소하실 건데 사실 왜냐하면 조항조 선배님과 저는 음악의 장르가 좀 달라요. 그래서 형님께서는 팝에서부터 트로트까지 여러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분이시고 저는 이제 사실 어린 시절부터 창을 좀 이렇게 배웠던 그 시절도 있고, 그리고 트로트에 깊은 어찌 보면 저희 내면이 좀 이렇게 젖어 있다 보니까 그래서 그런 것들을 색채별로 보면은 아마 그런 말씀들을 해주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항조 형님하고 공연을 할 때마다 굉장히 사실 부담도 느끼면서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이런 마음의 각오를 다지면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앵커] 내년이면 벌써 데뷔 30주년을 맞습니다. 그만큼 명곡도 정말 많은데 '태클을 걸지마' 이 곡이 또 유명하잖아요. 이게 직접 작사, 작곡을 하신 명곡이거든요. 아버지 산소에 가셨다가 5분 만에 작사 작곡을 하셨다고요.

[진성 / 가수] 그래요. 저희들이 이제 아무래도 무명이 길다 보니까 어린 시절에 가슴앓이가 사실은 좀 많아요. 언제 내 노래가 태동이 되어서 여러분께 좀 알려지는 이런 가수가 되나. 사실 그러다 보니까 제가 이제 이 세계에서 오래 있다 보니까 아마 그런 노하우가 몸에 좀 배어 있었나 봐요. 그래서 아버님 산소에 가서 넋두리도 좀 하고 막걸리도 한잔 올려드리고, 그런 과정에서 태클을 걸지마라는 아버님의 그 환청을 제가 사실 들었었습니다, 그때. 그러니까 아버님께서 너는 그 계통에서 그렇게 오래된 녀석이 왜 아직도 이렇게 오래 헤매고 있느냐라는 이런 환청을 들어가지고 앞으로 저에게 태클을 거는 사람이 있으면 이 아비가 전면에 나서서 막아줄 테니 열심히 해봐라, 이런 제가 아버님 환청을 들었어요. 그래서 거기에서 한 5분 사이에 가사와 멜로디가 동시에 태동이 되었어요. 그래서 아버님께서 주신 선물이다 생각해서 굉장히 애정을 가지고 부르다 보니까 무명에서 탈출하는 데 작은 일조를 한 그런 노래가 된 거죠.

[앵커] 그러셨군요. 지난 9월에 신곡을 발표를 하셨는데 이 곡도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만든 곡이시잖아요.

[진성 / 가수] 그렇죠. 소금꽃이라는 노래예요. 아버지 등 뒤에 핀 하얀 소금꽃. 제가 어린 시절에 이런 것들은 사실 눈으로 목격을 했기 때문에 아버님들이 밖에서 일을 하실 때 정말 땀이 범벅이 되어서 일을 하시는 그런 경우를 제가 봐왔잖아요. 그 땀이 마르면 아버지 등 뒤에 하얀 소금꽃이 피는 모습을 제가 이렇게 본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아버님들이 사회생활하는 데 이렇게 참 어려움을 겪고 활동을 하시는구나, 우리 가정을 위해서. 그래서 그때의 그 구구절절함을 이제는 제가 나이도 이제 아버지에 이른 그런 그 나이가 됐기 때문에 이런 가사를 좀 표현해서 노래를 만들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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