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지이슈] 33년 만의 '슈퍼 엔저'…한국 경제 영향은?

  • 5개월 전
[1번지이슈] 33년 만의 '슈퍼 엔저'…한국 경제 영향은?


세계적인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일본 엔화 가치가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최근 1달러당 152엔 수준까지 떨어져 1990년 이후 33년 만의 최저치에 근접하기도 했는데요.

슈퍼 엔저가 장기화되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짚어보겠습니다.

참조은경제연구소 이인철 소장님, 안녕하세요?

엔·달러 환율이 33년 만에 최저치에 근접했고, 엔·원 환율도 한때 850원대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이렇게 엔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배경부터 짚어주시죠.

투자나 여행 등 목적으로 엔화를 사두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올해 9월까지 4대 시중은행의 엔화 환전액이 지난해 환전액의 배를 넘었다고 하는데요. 하루가 다르게 엔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다 보니 매수 시기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일본 내에서도 금리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는데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최근 통화완화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현재 엔화 약세가 일본 경제에 '부정적'이지만은 않다고 밝혔어요?

엔화 가치가 더 추가 하락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내년에는 통화정책을 바꿀 거란 분석, 어떻게 보십니까?

엔저 현상 장기화가 국내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 거주자 외화예금 중 엔화 보유액은 86억1천만 달러로 전달보다 2억1천만달러 늘었는데요.
'엔화 예금', 지금도 늦지 않았을까요?

한편 엔화 가치가 곧 반등할 것으로 보고 관련 금융상품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예상외로 엔저 현상 장기화되면서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하던데요?

엔저 현상의 장기화가 우리 기업에 미칠 영향도 따져보겠습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이 10% 상승하면, 한국의 수출단가도 0.12% 하락하고 수출금액은 0.1% 감소한다고 하는데요. 실제 우리나라의 대일 무역 적자 규모도 그 폭이 확대되고 있어요?

일본을 찾는 한국인 규모는 숫자로 확인됩니다. 일본 관광국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외국인 관광객 1,989만명 중 한국인이 552만명으로 가장 많다고 하는데요. 엔저 영향이라고 봐야겠죠?

올해 3분기 일본 관광 관련 소비 총액은 1조3,904억 엔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관광과 내수만 따진다면 한국인 관광객이 일본 경제를 먹여 살리고 있다는 말도 '빈말'이 아닌데요. 그만큼 여행수지 적자를 심화시켜 우리 경상수지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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