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경북대병원 무기한 파업…장기화 땐 환자 불편

서울대병원·경북대병원 무기한 파업…장기화 땐 환자 불편

[앵커]

서울대병원과 경북대병원 노동조합이 오늘(11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전체 병원 인력의 절반 가까이가 참여했는데요.

필수의료 인력들은 참여하지 않았지만 장기화 되면 환자 불편이 예상됩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공공의료 강화하라, 강화하라"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이 무기한 총파업에 나섰습니다.

참여인원은 서울대병원과 서울시보라매병원 소속 3,800여명으로, 전체 직원의 절반 가량입니다.

의료 공공성 강화와 인력충원이 요구조건입니다.

과잉진료를 유발하는 직무성과급제 폐지와 공공의료 수당 신설, 어린이병원 병상수 축소 금지 등이 핵심입니다.

"서울대병원은 기타 공공기관입니다. 인력과 임금을 통제받고 있습니다. 필수인력 마저 충원하지 못하고, 매번 인력부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응급센터와 중환자실 등 필수 의료인력을 제외하고 1천여명씩 돌아가며 파업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당장의 진료 차질은 없겠지만, 파업 참여자들이 간호사와 의료기사들이라는 점에서 장기화 때는 검사 등 업무처리 시간 등이 지연되면서 환자들의 불편이 예상됩니다.

경북대병원도 70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한 가운데, 직무 성과급제 도입 중단과 인력 충원, 실질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습니다.

노조측은 올해 정부 가이드 라인인 공공기관 총액의 1.7% 인상은 지난해 물가 인상률을 고려하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향후 다른 국립대병원들도 파업에 참여하면서 환자 불편은 이어질 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강원대병원 노조는 오는 26일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고, 울산대병원과 충북대병원 등도 쟁의조정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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