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파업 첫날 큰 영향 없었지만…장기화 우려

  • 4년 전
전공의 파업 첫날 큰 영향 없었지만…장기화 우려

[앵커]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계획에 반발해 무기한 집단휴진에 들어갔습니다.

병원들의 대체 인력 투입으로 눈에 띄는 진료 차질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파업이 길어질 경우 의료 공백과 환자 피해가 우려됩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학병원 정문 앞에 릴레이 1인 시위가 벌어집니다.

전공의들이 지난 7일과 14일에 이어 3번째 단체행동에 돌입한 겁니다.

인턴과 레지던트 4년차를 시작으로 무기한 집단휴진에 차례로 들어갈 계획입니다.

병원들은 급하지 않은 수술은 뒤로 미루고 진료와 입원 예약을 줄였습니다.

전공의들의 집단휴진 첫날, 병원들은 이들의 빈자리를 교수급 의료진 등으로 채워 진료 공백을 최소화했습니다.

"평상시처럼 괜찮았어요. 약간 뭐 좀 항시 여긴 밀리니까."

다만, 일부 병원에선 전공의 공백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제한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전공의를 포함한 의사들은 의대 정원을 늘려 10년간 의사 4,000명을 추가로 양성하겠다는 정부 계획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먼저 의대 정원 확대 등 4대 의료 정책을 철회해야 파업 철회도 가능하다는 겁니다.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비대면 진료 육성 등 4대악 의료정책을 철회 시 파업을 잠정 유보할 것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의협의 철회 요구는 수용하기 어렵다며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법적 조치 가능성도 열어 놨습니다.

"의료법에 의한 진료개시 명령과 불응할 경우에 대한 조치들이 있습니다. 국민들의 안전과 불안을 덜어드리고 국가적 위기 상황을 함께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인식하시고…"

오는 24일부터는 전임의들이 집단휴진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26일부터 사흘간은 의사협회가 2차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정부와 갈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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