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무기한 파업 돌입…예약진료·수술 일부 줄여

  • 4년 전
전공의 무기한 파업 돌입…예약진료·수술 일부 줄여

[앵커]

조금 전 아침 7시부터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국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계획에 반발해 무기한 집단휴진에 들어갔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환자들의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서울대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장현 기자 나와주시죠.

[기자]

네, 저는 지금 서울대병원에 나와있습니다.

조금 전 아침 7시부터 전공의들의 순차 파업이 시작됐습니다.

이 병원에는 전공의가 500여명 있습니다.

당장 오늘은 이들 가운데 인턴과 레지던트 4년차, 모두 200여명만이 집단휴진 대상자이기 때문에 진료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병원 측은 보고 있습니다.

내일은 레지던트 3년차, 모레는 레지던트 1, 2년차까지 무기한 집단휴진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이번 전공의 집단휴진은 지난 7일과 14일에 이어 3번째 단체행동인데요.

응급실이나 중환자실뿐 아니라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등 필수과 전공의는 일단 집단휴진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급하지 않은 수술은 미루고 진료와 입원 예약은 일부 줄여 환자들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 밖에 없는데요.

오늘 집단휴진 참여 규모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진료 차질이 우려됩니다.

병원들은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교수급 의료진과 전임의들로 채워 진료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앵커]

의사들이 왜 파업에 나섰는지, 그 영향은 어떨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의사들이 이렇게 파업에 나선 건 정부가 내놓은 의대 정원 방안 때문입니다.

앞서 정부는 의대 정원을 400명 늘려 10년간 의사 4,000명을 추가로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는데요.

의사가 부족한 지방과 기피 분야에 이들 의사를 투입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의사단체는 의사 수가 아닌 적정 배치의 문제이기 때문에 출혈경쟁만 일으킬 뿐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공의들의 파업에 이어 전임의들은 24일부터 순차적으로 집단휴진에 들어갈 계획이고, 의사협회는 26일부터 2차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의료 공백과 환자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도 의사단체가 집단행동을 강행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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