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위협에 공동대응…윤대통령 "협력의 새로운 장"

  • 9개월 전
한미일, 위협에 공동대응…윤대통령 "협력의 새로운 장"

[앵커]

한미일 정상회의가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렸습니다.

세 나라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일 3국의 굳건한 공조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정호윤 특파원.

[기자]

네 한미일 정상회의는 1시간 가량 진행됐습니다.

세 나라 정상은 이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회의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한미일 3국은 앞으로 최소 1년에 한차례 이상 정상회의를 열고, 외교-국방-산업 장관들도 매년 회의를 갖기로 했습니다.

올해 말까지 북한 미사일에 대한 경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체계를 가동하는 한편, 한미일 훈련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한미일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처음으로 중국을 역내 '규칙 기반 국제질서'를 저해하는 주체로 직접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는 의제로 다뤄지지는 않았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세 나라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한미일 협력의 새 장을 열었다"며 "다음엔 한국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세 나라 정상은 또 한 국가에 대한 위협이 있을 시 신속하게 상호 협의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미일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을 조정할 핫라인을 갖는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한미일 파트너십의 새 시대를 열었다"며 특히 "윤 대통령과 신뢰가 한층 깊어진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세 정상은 이번 회의에서 세 가지 문건을 채택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캠프 데이비드의 원칙' 그리고 '정신' 또 '3자 간 협의에 대한 공약'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캠프 데이비드 원칙'에는 공동의 가치와 규범을 바탕으로 서로 협력하겠다는 원칙을 담았고, '캠프 데이비드 정신'에는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열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3자 협의에 대한 공약'을 통해선 역내 위협, 그러니까 북한을 비롯해 공동의 위협에 한미일 3국이 공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정보를 공유하고 메시지를 조율하는 방식으로 긴밀히 소통해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습니다.

다만 공동대응이 의무는 아니고 각국의 이익에 따라 판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한미일 정상이 정상회의만을 위해 별도로 시간을 내서 따로 모인 건 이번이 처음이지 않습니까?

회담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어땠나요?

[기자]

네 한미일 정상은 넥타이를 매지 않은 캐주얼 정장 차림으로 만났습니다.

격의 없는 소통을 하겠다는 뜻으로 읽혀지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의 별장 주위를 산책하는가 하면 별도의 의제 없이 자유로운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오찬 역시도 별도의 사회자 없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미일 정상회의와 별도로 한일, 한미 회담도 진행했는데요.

윤 대통령은 빡빡한 일정을 모두 마치고 곧바로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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