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캠프데이비드서 한미일 정상회의…"공동 위협에 즉각 공조"

  • 9개월 전
윤대통령, 캠프데이비드서 한미일 정상회의…"공동 위협에 즉각 공조"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오늘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갖습니다.

한미일 3국 정상이 단독으로 정상회의를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현장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방준혁 기자

[기자]

네, 제가 서 있는 이 곳은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리는 캠프 데이비드와 3.5km가량 떨어진 곳인데요.

미국 대통령 전용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는 이처럼 산 속에 위치해 일반인 출입이 통제돼 있고 외부 방해를 받지 않는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오늘 한미일 정상이 모여 첫 단독 정상회의를 여는데요.

어제 저녁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하룻밤 워싱턴에 머물며 한미일 정상회의 최종 준비를 했습니다.

도착 직후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윤대통령 부친상에 대한 애도를 표하며, 역사를 새로 쓰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캠프 데이비드에서 다시 만나자고 했고요.

윤 대통령은 따뜻한 마음 잊지 않겠다며 회의에서 건설적인 얘기를 나누자고 화답했습니다.

이제 몇 시간 뒤면 윤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에 도착하는데요.

백악관 인근 포트 맥네어에서 미 해병대 헬기를 타고 캠프 데이비드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한일 정상을 영접할 예정입니다.

세 정상은 정상회의를 통해 3국 공조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어울리며 친교 활동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대통령실이 정상회의를 앞두고 주요 결과물을 발표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미일 정상은 캠프 데이비드 '원칙'과 '정신', 그리고 '3자 간 협의에 대한 공약' 이렇게 세 가지 문건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캠프 데이비드 '원칙'이 공동의 가치와 규범에 기반해 협력하겠다는 원칙을 함축한 문서라면, '정신'은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3국 협력 체제를 제도화·공고화한다는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문서는 마지막 3번째 '3자 협의에 대한 공약'입니다.

역내 위협에 대해 3국이 정보 공유와 메시지 조율 등 공동 대응한다는 내용인데요.

한미일 3국이 북한을 넘어 공동의 위협에 즉각 공조하기로 한 겁니다.

대통령실은 역내외 공동 위협과 도전에 대해 각국이 긴밀히 소통하며 적시에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이같은 공동대응은 의무는 아니며, 각국이 자국의 이익에 따라 판단하는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캠프 데이비드 앞에서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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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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