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클럽 의혹’ 권순일 ‘치킨 전쟁’ 맡았다…박영수는 구속 갈림길
  • 8개월 전


[앵커]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받고 있는 두 사람이죠.

권순일 전 대법관과 박영수 전 특별검사.

권 전 대법관은 대한변호사협회가 반대했지만 결국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고, 박영수 전 특검은 오늘 두번째 영장심사를 받으며 구속 기로에 놓였습니다.

공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달여 만에 다시 구속영장 심사를 받게 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

[박영수 / 전 특별검사]
"번번이 송구스럽습니다. 있는 그대로 법정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6월 말 첫번째 구속 심사 당시 재판부는 "다툼의 여지가 있다"면서 박 전 특검에 대한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1차 때보다 2배 가까이 긴 5시간 동안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번에는 박 전 특검이 딸과 공모해 화천대유로부터 11억 원을 대여금 형태로 챙긴 혐의로 청탁금지법을, 자신의 휴대전화를 망치로 부순 증거인멸 혐의를 영장에 추가했습니다.

반면 화천대유로부터 거액의 고문료를 받은 권순일 전 대법관은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습니다.

'치킨 전쟁'이라고 불리는 BBQ와 BHC의 소송전에 BBQ측 법률대리인으로 지난달 21일 참여한 사실이 확인 된 겁니다.

지난해 9월 변호사 등록을 신청한 권 전 대법관은 대한변협으로부터 2차례나 자진 철회 요청을 받았지만 거부했습니다.

결국 지난해 12월 변호사로 등록됐고, 7개월 만에 첫 사건을 수임한 겁니다.

다만 검찰이 박 전 특검 다음으로 권 전 대법관을 겨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실제로 검찰 관계자는 권 전 대법관과 관련해 "50억 클럽 의혹을 순차적으로 수사해 나갈 계획" 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전 특검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됩니다.

채널A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김태균


공태현 기자 bal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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