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관리 제대로 되는지…도마 오른 새마을금고 감독권

  • 10개월 전
위험관리 제대로 되는지…도마 오른 새마을금고 감독권

[앵커]

전국 새마을금고의 자산을 다 더하면 지난해 말 284조원 규모로 상호금융권 중 가장 큽니다.

하지만 다른 상호금융들이 금융당국 통제하에 있는 반면, 새마을금고는 행정안전부가 맡고 있어 위험관리에 취약한 것 아니냔 지적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시중은행처럼 돈을 저금하고 빌릴 수 있는 새마을금고.

2012년에는 자산이 100조원이었는데 10년 새 규모가 거의 세 배가 됐습니다.

지방은행을 훨씬 뛰어넘고, 1,000여 곳을 합치면 시중은행과도 견줘 볼 법한 덩치가 됐지만, 감독 권한은 여전히 금융당국이 아닌 행정안전부가 갖고 있습니다.

다른 상호금융기관이 분기마다 금감원을 통해 연체율을 발표하고 있지만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파악이 잘 안 알려지는 이유입니다.

금융을 전혀 다루지 않는 부처가 감독과 관리를 맡다 보니 위기가 불거지면 다른 기관에 손을 벌릴 수밖에 없는 것도 현실입니다.

문제는 대내외 불안 요인이 많은 상황에서 새마을금고에서 시작된 불신과 불안이 금융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권이 없다는 이유로 이 문제를 방치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필요하다면 제도개선을 통해서라도…."

이번 합동 브리핑에 기재부와 금융위는 물론 한은까지 참석한 것이 새마을금고를 더는 행안부에만 맡겨둘 수 없음을 보여준단 지적이 나오는데, 금융당국은 일단 급한 불부터 꺼야 한단 입장입니다.

"주무관청을 옮겨야 되는 게 나은지 아니면 협조체계에서 할 수 있는지, 이건 또 전혀 다른 문제고 적어도 지금은 그 논의를 할 시점은 아니다…."

다만 이번 사태의 배경에 대출 부실을 넘어 미흡한 내부 통제에 따른 불신 등이 얽혀 있는 만큼, 근본적 개선이 시급하단 목소리는 잦아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금융위 #새마을금고 #행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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