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브리핑] 北발사체 잔해 인양 성공…한미, 합동분석 착수

  • 11개월 전
[한반도브리핑] 北발사체 잔해 인양 성공…한미, 합동분석 착수


[앵커]

한주간의 한반도 정세와 외교안보 이슈를 다시 한 번 정리해보고 그 의미들 되짚어보는 토요일 대담코너 '한반도브리핑'입니다.

오늘도 외교안보, 국제분야 취재하는 이준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이 기자, 먼저 주요 내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우리 군당국이 지난 15일 밤에, 서해 바다에 가라앉아있던 북한의 발사체 잔해를 인양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오늘은 이 소식과 함께 이번주 북한의 대내외적 동향들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지난달 31일, 서해 바다로 추락했던 북한의 발사체 '천리마 1형'의 잔해가 보름 만에 인양 됐습니다. 한미 당국이 함께 정밀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북한이 지난 15일 밤에 순안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습니다. 한미의 대규모 합동화력훈련에 대한 직접적 반발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상반기 경제성과를 결산하고 대외 전략을 가다듬기 위한 당 전원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신냉전 기류 속에 중국, 러시아와의 결속을 다지고 국방력 강화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3년 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던 북한을 상대로 국내 법원에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습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시설에 대해서도 법적조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지난주 이 시간, 군 당국이 차근차근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니까 인양까진 좀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이렇게 말씀드렸었는데... 그젯밤에 무사히 인양 작업이 완료됐습니다. 먼저 이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지난 번에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 잔해가 수심 75m 해저에 가라앉아 인양 과정 자체가 굉장히 까다롭고, 작업환경 자체가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었는데요.

조류가 거세고 수중 가시거리도 수십cm에 불과한 데다가 특히 무게 탓에 잔채 몸체의 30% 가량은 해저 펄 속에 박혀 있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잔해의 양 끝에 'ㄷ'자 모양의 강철 고리를 연결해 인양을 시도했었는데 중간에 접합 부위가 끊어질 뻔해서 중단됐고, 다시 심해 잠수 작업으로 구멍 등을 뚫어서 와이어를 설치하는 그런 고된 작업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이렇게 끌어올린 발사체 잔해는 직경이 2.5미터, 길이 12미터 크기라고 하는데요, 전체 3단 로켓의 2단부로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 발사체에 탑재했다고 주장하는 군사정찰위성을 비롯해 1단, 3단부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는데, 군 당국이 주변 해역에 대한 수색 작전을 계속 이어 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한미 당국이 벌써 이 잔해에 대한 정밀 분석에 착수했다고 하셨는데, 북한의 로켓이나 인공위성 기술 실체를 이번에 좀 속시원하게 들여다 볼 수 있을까요?

[기자]

해당 잔해는 외부에 공개된 직후 바로 군사정보기관으로 넘겨졌고요, 말씀대로, 현재 한미 당국이 합동 분석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화면에서 볼 수 있다시피, '천마'라는 검은색 글씨도 뚜렷하게 보일 만큼, 상당히 양호한 상태로 인양이 됐는데요.

따라서 이 부품들을 분석하고 역추적하면, 국제사회가 사실상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평가하는 북한 발사체의 전반적 기술 수준, 더 나아가 대북 제재를 위반한 해외 부품 조달 여부 등도 파악해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전문가들은 이 발사체의 1단부 엔진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사용된 것과 같은 반면에, 2단 엔진은, 새로 개발한 신형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물론 어제 일부 언론에서, 잔해 내부에 엔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보도도 나온터라, 과연 어떤 핵심 부품들이 온전하게 남아있는지는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고요.

다만, 설령 엔진이 발견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다른 부품들을 정밀 분석해본다면 북한의 기술을 다양한 각도에서 평가하고 들여다보는 그런 아주 드문 계기라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군사정찰위성 2차 발사를 예고해놓은 북한이 갑자기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쐈습니다. 지난 4월 이후 63일 만의 미사일 도발이라고 하죠?

[기자]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7시 25분부터 10여 분 사이에 북한이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습니다.

이 미사일들은 각각 약 11분 간 780여 ㎞를 비행한 뒤 동해 상에 떨어졌습니다.

일본은 특히 이 미사일들이 모두 자국 배타적경제수역 안쪽에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비행거리와 고도 등을 고려할 때 이 미사일들이 비행 중 회피, 변칙 기동이 가능해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개량형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북한이 위성발사라고 주장하는 천리마 1형 발사를 빼면, 지난 4월 13일 동해상으로 신형 고체 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8형'을 시험 발사한 이후 두달여 만에 다시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평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도발 배경에 대해선 어떤 분석들 나오고 있나요?

[기자]

한미 군당국의 합동화력격멸훈련에 대한 직접적인 반발 행보로 해석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훈련은 한미 연합전력과 육해공 합동전력이 최신무기들을 동원한 화력 시범인데,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2일 사이에 이미 4차례 진행이 됐습니다.

양국 첨단 전력이 610여 대나 동원된 역대 최대 규모 훈련이라고 하는데요, 사실 북한도 이 훈련이 굉장히 신경이 쓰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 발사 직전에 국방성 대변인 명의의 '경고 입장'에서 이미 대응 도발을 예고했고, 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화력훈련을 주관하는 날 미사일을 쏜 점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군 당국은 앞으로 북한이 각종 한미 훈련에 대응해 군사적 도발 수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고 관련 동향들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 내부적으로는 현재 노동당 전원회의가 열리고 있죠. 회의 내용들, 공개된 게 있습니까?

[기자]

어제 시작된 회의는 짧으면 사흘, 길면 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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