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엄마와 함께’ 국회 온 두 살배기 / 어린이 정원에 ‘놀러 오세요’ / 딴 말
  • 11개월 전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아이가 국회 기자회견장에 있네요? 누구와 함께입니까?

'엄마', 용혜인 의원입니다.
 
용 의원이 국회에서 아이들의 출입을 막는 '노키즈존'을 없애자는 기자회견을 했는데, 23개월 된 아들이 엄마와 함께 마이크 앞에 섰네요.

[용혜인 /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엄마 빨리하고, 어린이집 갈거야."

[용혜인 /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노키즈존, 없애 나갑시다." "어린이는 세상을 처음. 배우는 동료 시민이기 때문에 모든 게 느리거나 서툴고 미숙할 수 있습니다.

[용혜인 /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안 돼 안 돼" "마지막 장 남았어" "알았어, 조금만 기다려, 10까지만 세고 있어"

[용혜인 /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제101차 어린이날을 맞아 국회의원이자 국회의원이자 워킹맘으로서 노키즈 존을 노키즈 존을, 퍼스트 키즈 존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용혜인 /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네. 이제 끝났습니다." "우와 땀이 너무 많이 난다;;;;"

Q. 2년 전, 생후 두 달 때도 국회에 왔었죠. 그 때 김 기자가 취재했던 기억이 나네요.

네. 당시 국회의원들이 아기와 함께 국회 회의장에 들어올 수 있게 하는 '아이동반법' 통과를 촉구했었는데요.-

2년 새 많이 컸죠, 오늘 브리핑 후에는 이렇게 기념사진도 찍으면서 엄마의 의정활동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대통령 부부 강아지와 함께 있네요.

네, 120년 만에 문을 연 용산 어린이 정원 개방 소식 앞서 전해드렸죠.

오늘 행사에 대통령 부부가 키우고 있는 반려견 '새롬이'와 함께 참석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얘가 새롬이야" "새롬아 인사해라 서울시장님한테 인사해라"

[윤석열 대통령]
"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행복한 공간이 되도록 계속 가꾸어 나가겠습니다"

[진행자]
"외치도록 하겠습니다 하나 둘 셋! 120년 동안 굳게 닫혀있던 금단의 땅 용산 어린이 정원의 문이 활짝 열리고 있습니다"

Q. 새롬이는 대통령 부부가 입양한 은퇴 안내견이죠.

네, 윤 대통령은 아이들에게 '사람과 친화력이 있다'고 새롬이를 소개한 뒤 목줄을 풀고 함께 정원을 둘러봤는데요.

이어진 기념식수 행사에서는 반려견 '써니'도 품에 안고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Q. 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 제목이 짧네요. '딴 말'?

네. 의혹에 휩싸인 여야 정치인들 의혹 핵심 대신 '딴 말'을 하고 있는데요.

'녹취록 논란'을 일으킨 태영호 최고위원, 어제 "굽히지 않겠다"며 피를 토하듯 목소리를 높였는데, 당내에서도 냉담한 반응입니다.

[태영호 / 국민의힘 최고위원(어제)]
"‘태영호 죽이기 집단 린치’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저는 꺾으면 꺾일지언정 굽히지는 않겠습니다. 저에게는 김정은 독재 세습왕조를 무너뜨리고 평화통일을 이룰 역사적 사명이 있습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사무총장(오늘)]
"공감하기가 좀 어렵다고…/본인이 있지 않은 말을 함으로써 결국 문제가 생긴 거잖아요."

Q. 본인은 집단 린치의 피해자라는 주장인데요. 이철규 총장은 거짓말 한게 본질이라는 지적이죠.

네, 태 최고위원의 해명대로 이진복 수석과 공천 이야기를 안 했다면 보좌진에게 거짓말을 한 거죠.

거기에 대한 사과나 반성은 없이, 김정은 독재와 통일까지, 엉뚱한 말을 한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돈봉투 의혹에 휩싸인 민주당은 국민의힘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는데요.

Q. 이게 뭔가요? 공천 장사의 신?

민주당 공식 SNS에 태영호, 김현아 등 공천 관련 의혹의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 사진을 올려 비꼰 겁니다.

이건 이재명 대표가 요즘 연일 쓰는 화법인데, 당내 반응은 냉담하네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Q. 당에서 따로 (윤관석, 이성만 탈당)제안을 하신 게 있으신 겁니까?) "우리 태영호 의원의 녹취 문제는 어떻게 되어갑니까?"

[최재성 / 전 청와대 정무수석 (오늘,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기자들이 질문을 하고 하면 그거에 맞는 얘기를 해야지…"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상대 당 그런 부분, 굳이 그렇게 당 대표가 그런 식의 반응을 보이면, 글쎄요. 별로 호의적이지 않을 것 같은데요?"

Q. 요즘 자주 쓰죠. 답변 대신 상대 당 얘기를 꺼내는.

송영길 전 대표도 기자들의 질문에 다른 답이 돌아왔습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그제)]
(Q. 자진 출석한 이유?) "프랑스의 레종드뇌르 국가훈장을 2개 받은 유일한 대한민국 정치인입니다. 파리경영대학원에서는 언제 끝나고 돌아올 수 있는지 계속 문의가 옵니다. 그런 거 확인하고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그제)]
(Q. 파리에서 회계담당자 만났는데…) "국민 여러분, 해외에 가는 것을 그 정보가 유출되면 이 대한민국이 어떻게 사생활이 보호되겠습니까."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그제)]
(Q. 하드디스크 교체 정황도 나왔는데?) "검찰이 수사권이 있다면 우리는 방어권이 있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검찰을 어떻게 믿을 수가 있습니까?"
 
제기된 의혹에 성실하게 설명하지 않고 딴 말, 상대 비방으로 덮으려 하는 건 유력 정치인이 하기엔 비겁한일 아닐까요 (비겁한일)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영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박소윤PD
그래픽: 박정재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mj@ichannela.com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