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커피 한잔 시켜 놓고 도서관처럼…'카공족' 논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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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인터뷰] 커피 한잔 시켜 놓고 도서관처럼…'카공족' 논란은?

[앵커]

한 손님이 커피 한 잔 시켜 놓고 5시간 넘게 공부하고 있다면, 이건 권리일까요? 민폐일까요?

일명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 카공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출근길 인터뷰에서 짚어보겠습니다.

뉴스캐스터 연결합니다.

박서휘 캐스터.

[캐스터]

월요일 출근길 인터뷰에서는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이수진 연구위원을 만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수진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안녕하세요.

[캐스터]

언제부터 우리 사회에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 일명 카공족이 생겨난 건가요?

[이수진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본격적으로 나온 것은 한 2016년도부터 이 카공족이라는 신조어가 등장을 하더라고요.

그때 당시에는 이제 학생들, 그러니까 학교 주변 혹은 학원 주변, 학군 주변 상권을 대상으로 학생들이 카페에서 공부한다라고 해서 말 그대로 카공족 이렇게 등장을 했는데

그러면서 동시에 학생들이 공부할 공간이 좀 부족한 거 아니냐라고 해서 학생들 스터디카페라든지 그리고 그때 당시 등장했던 것이 다양한 카페에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라이브러리 매장 이렇게 해서 이들을 대상 타깃으로 해서 조금 더 매출을 증진할 수 있겠다 이런 인식도 나왔을 만큼 그때 당시 2016년도부터 코로나 전부터 훨씬 더 이 카공족이 등장했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캐스터]

그런데 이 카공족이 언제부턴가 사회적 갈등으로 떠오르게 되거든요. 그 계기가 있을까요?

[이수진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역시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코로나19를 빠뜨리지 않고 말을 못 할 것 같은데요. 코로나19 때 가장 사회적으로 변화가 극심했던 건 역시 재택근무의 확산이었잖아요.

이 재택근무의 확산으로 이전에는 학생들 위주였다면 이제 직장인들 또 카페에서 업무를 보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아지면서 그러니까 이 카공족의 양적, 질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이렇게 진단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이 코로나19도 굉장히 영향을 많이 미쳤지만 지금 경기가 매우 좋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카페를 운영하시는 사장님들, 점주분들께서 심적, 물적 부담을 많이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캐스터]

그렇다면 카페라는 공간에 대한 개념 정립이 필요해 보이지 않을까요?

[이수진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참 좋은 질문인데요. 사실은 이 공간이라는 것은 사회적으로 또 역사적으로 시대적으로 의미가 변화가 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조금 더 역사를 생각해 보자면 카페는 예전에는 살롱이라고 해서 학자들이 이제 논의를 하는 이런 공간으로도 의미가 있었거든요.

근데 이제 한국 사회에서 그동안은 카페가 예를 들어서 정말 말 그대로 커피를 마시는 곳, 커피를 파는 곳이었다면 이제 코로나19가 더불어서 이 사회가 좀 발전이 되면서 카페가 이제 소비자들이 다양한 활동도 하고 교류하고 만남의 장, 이런 식으로 좀 인식의 변화가 있었다라고 진단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카페가 하나의 공간이 딱 고정이 되어 있다, 의미가 고정화되어 있다라는 것을 우리가 규정짓기는 어려워 보인다라고 저는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캐스터]

카페를 방문하는 사람들과 업주들이 공존하려면 어떠한 대책들이 좀 주요해 보입니까?

[이수진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핵심만 말씀을 드리자면 역시 커뮤니케이션인 것 같습니다.

이 안에서 소비자와 이제 사장님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해지면 이런 문제가 조금 더 완화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는 건데 이제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않고 요즘에 이런 케이스들도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이제 사장님분들께서 의도적으로 콘센트를 좀 막는다든지 난방을 좀 적게 한다든지 이 소비자들을 어떻게 하면 회전율을 좀 증진시킬 수 있을 방안을 소비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않고 하는 부분도 계실 것 같은데 근데 이런 방법보다는 명확하게 우리는 예를 들어서 영수증 하단에다가 몇 시에서 몇 시까지만 이용해 주십시오라는 어떤 표시를 해도 좋고요. 그다음에 직접 말씀드려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소비자도 마찬가지죠. 이용함에 있어서 업주들에게, 사장님분들에게 자기가 어떤 목적에서 명확하게 이용하는 것인지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필요도 있어 보이고요.

이런 두 이해관계자 간에 어떤 교류가 기본적으로 필요한 게 바로 지금 어떤 카페 시장에서의 전반적인 소비 트렌드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캐스터]

오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박서휘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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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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