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코로나19 재확산에 폭염까지…여름철 건강관리는?

  • 3년 전
[출근길 인터뷰] 코로나19 재확산에 폭염까지…여름철 건강관리는?

연일 밤낮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온열 질환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건강을 잃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오늘은 이대서울병원 심경원 교수를 만나 여름철 건강관리법 알아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폭염에 열대야까지 밤에 숙면 취하기가 힘들다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특별한 건강 관리법이 있다면요?

[심경원 / 이대서울병원 교수]

일단 우리가 면역력을 유지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숙면을 취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요. 또 너무 덥다 보니까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서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에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건 좋지만 자기 직전에 과도한 운동이나 목욕은 피하시는 게 좋고요.

또 식습관도 중요한데 아무래도 카페인이 많이 들어간 커피나 홍차, 녹차는 피하시고 바나나나 우유, 트립토판이 많이 들어가서 수면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심리적인 요인도 중요한데요. 너무 자야 된다는 강박관념이 더 수면 부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졸리지 않은데 억지로 침대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졸린 시기에 그냥 느긋하게 잠을 청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더해져 체감 온도는 더욱 상승할 수밖에 없는데 온열질환 발생에 대한 우려도 높은 시기죠? 열사병 등 온열질환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심경원 / 이대서울병원 교수]

최근에는 30도가 아니라 거의 35도, 37도까지도 올라가는 사례가 있는데요. 보통 34도 이상이 되면 굉장히 체온 조절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위험한 상황이 발생을 해서 기온이 1도 올라갈 때 사망률이 3%나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고 일단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질병이 있는 경우 특히 조심해야 되는데요.

직사광선의 노출을 피하시는 것이 좋은데 되도록 물리적 차단을 완벽하게 하고 그리고 그늘진 곳에서 일을 하시는 게 좋고 또 꼭 하셔야 된다면 노동강도를 최소한으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의류는 당연히 통풍과 땀 흡수가 잘되는 것이 좋은데요. 특히 고령이거나 또 5세 미만 그리고 당뇨나 고혈압, 심혈관질환이 있는 경우는 특히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자]

당뇨나 고혈압 등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분들이나 노인분들은 이럴 때일수록 더욱 조심해야 할 거 같은데, 어떤 부분에 특히 주의해야 할까요?

[심경원 / 이대서울병원 교수]

체온 조절을 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전이 모세혈관을 확장시켜서 심장박출량을 증가시키는 건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심장 기능이 중요하고 그러다 보니까 심장기능이 떨어지기 쉬운 고혈압이나 당뇨, 심혈관질환이 있는 분들은 더욱더 위험할 수가 있어서 기존 질병을 잘 관리하시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즉 혈액 조절이나 당조절을 잘하셔야 되고요. 또 그러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 그리고 충분한 휴식 이런 것들이 필요한데요. 만약에 불가피하게 외출을 하시는 경우라도 최대한 차단을 하고 34도가 넘는 경우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폭염과 코로나19 확산이 겹치면서 냉방기 사용 자체를 걱정하는 분들도 계신데, 냉방기기 가동 시 기억해야 할 점이 있을까요?

[심경원 / 이대서울병원 교수]

알려져 있다시피 에어컨을 사용하거나 선풍기를 사용하면 비말이 더 멀리까지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밀집도를 낮춰도 감염이 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따라서 에어컨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창문을 조금 열어놓고 하는 게 좋겠습니다.

전력 낭비가 너무 생각되는 경우 최소한 2시간에 한 번 정도 환기를 해 주셔야 되고요. 특히 에어컨과 선풍기를 같이 사용하게 되면 비말 감염을 더 퍼뜨릴 수 있기 때문에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다중이용시설 중에서 환기가 불가능한 곳은 에어컨 사용을 피하셔야 됩니다. 또 불가피하게 이러한 이런 냉방시설에 들어가시게 되는 경우는 반드시 KF-94 이상의 필터링을 갖춘 마스크를 착용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기자]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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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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