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코로나19 확산 저지…심리적 방역도 절실

  • 4년 전
[출근길 인터뷰] 코로나19 확산 저지…심리적 방역도 절실

[앵커]

장기화 하는 코로나19와의 싸움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시민들의 정신적 스트레스 문제인데요.

이를 어떻게 관리하고 극복할 지 고민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백종우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재난정신건강위원장을 만나 물리적 방역과 더불어 '마음의 방역'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서 들어본다고 합니다.

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백종훈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백종우 /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재난정신건강위원장]

안녕하십니까?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과거 메르스나 사스 때보다 좀 더 불안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그 이유가 어디 있을까요.

[백종우 /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재난정신건강위원장]

물론 인간이 가장 어려운 싸움이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입니다. 바이러스에 대해서 아직 백신이나 치료법이 확립되지 않은 것도 있고 이번에는 지역사회 전파가 일어나면서 또 여러 가지 경제적 고통이 있는 것들이 국민들의 염려를 크게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특히 불안감, 스트레스가 면역력을 낮출 수 있다라고 하는데 맞는 얘기입니까?

[백종우 /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재난정신건강위원장]

스트레스 호르몬이 올라가면 우리 신체가 급성기에는 면역력이 올라가는데 이게 이렇게 한 달이 넘고 만성 스트레스가 되면 면역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여러 가지 연구가 있습니다. 그래서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할 수 있는 힘을 약화시킬 수도 있는 거죠.

[기자]

문제는 이렇게 물리적인 방역도 굉장히 중요하겠지만 마음의 방역, 심리적 방역도 중요하다고 하는데 이게 어떤 얘기인가요?

[백종우 /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재난정신건강위원장]

우리가 바이러스로 인한 건강의 위험 또 경제적 어려움과 같은 것을 첫 번째 화살이라고 부릅니다. 이걸 피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이후에 나타나는 불안이나 공포, 예민해지는 것과 같은 우리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것들을 두 번째 화살이라고 부릅니다. 첫 번째 화살은 어쩔 수 없더라도 두 번째 화살은 피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우리가 이런 마음의 문제를 예방하고 또 치료하는 정신건강 서비스를 심리적 방역이라고 부릅니다.

사실 불안과 분노는 순기능도 있습니다. 우리가 불안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조심하게도 되고 분노 때문에 시스템을 더 낫게 만들 수 있는 에너지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나치면 우리 자신의 면역력 또 우리 공동체의 면역력을 저하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이 필요합니다.

[기자]

문제는 현재 의료진들이 대구로 가는 모습도 보고 아니면 주변에서 도움을 주려고 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보면서 이런 것이 우리 사회 어떤 영향을 줄까도 궁금하거든요.

[백종우 /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재난정신건강위원장]

실제 해외에서도 이런 감염 때문에 자가격리되거나 질환을 경험한 분들 중에 나중이 가장 후유증 없이 회복되는 사람들은 이타적인 감정을 느낀 사람들이었다고 보고됩니다. 나를 지키고 또 우리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이타적인 감정이 힘이 됐었다는 거죠. 이런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결국 싸움에서 결국 이기기 위해서는 우리가 사회적 신뢰, 사회적 자본이 가장 중요하고 현장에서 헌신하는 의료진의 열정에 우리가 감사도 표시하고 또 어려움에 동참하는 또 나누는 것을 표시해서 공동체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됩니다.

[기자]

코로나19에 대해서 이겨나가기 위해서 모든 국민들이 힘을 합쳐야 되는데 그러다 보니까 저희도 마스크를 쓰고 있기도 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좀 어렵고 좋아하는 것을 하기 어려워지니까 더 힘들다라고 하는데 그건 어떻게 극복해야 될까요?

[백종우 /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재난정신건강위원장]

실질적인 어려움입니다. 함께 국민을 위한 마음 건강지침을 배포합니다. 실제 진료 현장에도 좋아하는 것을 못하게 되고 좋아하는 사람을 못 만나게 되니까 너무 답답하고 또 안 움직이니까 잠도 안 오고 힘들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 모두가 어려운 시점이지만 이때 평소에 연락하지 못했던 믿을 수 있는 사람 또 고마운 사람에게 감사를 표현하는 일들 또 가치 있고 긍정적인 일들을 늘려나가는 것들 그리고 무엇보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이 위기를 헤쳐나가는 노력이 나도 건강하게 만들고 우리 사회에 이겨낼 수 있는 힘도 강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오늘 바쁘신데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백종우 /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재난정신건강위원장]

고맙습니다.

[기자]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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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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