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국립중앙박물관, 온라인·디지털 관람으로 코로나 대처

  • 4년 전
[출근길 인터뷰] 국립중앙박물관, 온라인·디지털 관람으로 코로나 대처

[앵커]

요즘 가상현실·증강현실 등의 기술을 활용해 실감 나는 체험을 할 수 있는 박물관이 늘고 있습니다.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디지털 실감영상관'을 연 국립중앙박물관의 배기동 관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배기동 관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배기동 / 국립중앙박물관장]

안녕하세요.

[기자]

코로나19 때문에 굉장히 바쁘신데 재개관한 지는 얼마 안 되셨죠?

[배기동 / 국립중앙박물관장]

5월 6일 재개관해서 오늘까지 이르렀습니다. 코로나 사태 때문에 박물관을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고 박물관 들어올 때 발열 체크라든지 거리 두기를 철저히 지키도록 유도하고 여태까지 개관해 왔습니다. 그리고 한 시간에 한 300명 정도 받아서 이 큰 박물관의 공간 내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자연스럽게 해소할 수 있도록 그렇게 조치를 해 왔습니다.

[기자]

그런데 다시 한번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배기동 / 국립중앙박물관장]

긴급휴관 결정이 내려져서 오늘까지 개관하고 내일부터 6월 14일까지, 잠정 휴관하게 되어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코로나 예방을 위해서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특히 지난주에 세계박물관의 주간이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관련된 행사가 어떻게 된 겁니까?

[배기동 / 국립중앙박물관장]

원래 5월 18일이 세계박물관의 날입니다. 그래서 5월은 우리나라에서는 가정의 달인데 대체로 어떤 나라든지 간에 박물관 날을 중심으로 해서 그달, 그 주에는 많은 행사가 열립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즈음 해서 박물관의 날, 또 박물관 엑스포 등 여러 가지 전시가 개막됐었는데 금년에는 연기할 수밖에 없고 아마도 코로나 사정이 괜찮으면 아마 8월쯤에 그 행사가 이어질 것 같습니다. 이런 사정은 우리뿐만 아니고 전 세계적으로 박물관이, 큰 박물관은 거의 문 닫고 있어서 사정은 비슷합니다. 그래도 우리가 코로나 컨트롤을 잘해서 5월 6일부터 오늘까지 이게 문을 열었는데 아쉽게도 17일 동안 다시 문을 닫게 됐습니다.

[기자]

이 코로나 때문에 박물관이 여러 가지 변신을 꾀한 경우가 많은데 어떤 식의 변모를 꾀하고 계시는지요.

[배기동 / 국립중앙박물관장]

장기간 휴관을 하게 되니까 사실 박물관이라는 공간 자체가 우리 필수적인 문화생활 공간인데 오지 못하시는 분들 위해서 우리가 박물관에 그동안 온라인을 통해서 박물관 콘텐츠를 보여주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우리가 전시했던 거를 VR 영상으로 보여준다든지 또는 강연의 녹화 테이프를 다시 방영해서 강의를 다시 들을 수 있게 한다든지 이런 과거에 우리가 만들어뒀던 여러 가지 영상을 온라인에 제공했었는데 그거만 가지고는 박물관의 현장감이 모자라니까 우리가 그동안 여러 가지 박물관 콘텐츠를 볼 수 있는 현장감이 있는 그런 프로그램들을 만들어서 제공했습니다. 그래서 사회 명사를 초청해서 박물관 내에서 그렇게 대담하는 프로그램도 여러 가지로 내보냈고 또 밖에 우리 박물관이 자랑하는 정원에 여러 가지 야외 전시물 같은 석조물 이런 것들 또 영상으로 소개하는 것, 이외에도 이제 큰 변신을 시도한 것 중의 하나가 이제 박물관은 우리 박물관에서 콘텐츠를 만들어서 제공하는 것도 있지만 관심 있는 국민들께서 박물관을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 나도 큐레이터라는 프로그램입니다. 그것은 우리 박물관이 한 200만 점 정도의 유물을 온라인상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그걸 가지고 나의 박물관을 사이버 공간에 만들어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난번에 우리가 공모했는데 한 250건 정도가 들어왔었는데 호응이 굉장히 좋았고 우리 학예사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그런 좋은 아이디어들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결국에 참여형 박물관 개발인데 이런 국민참여형 그리고 박물관과 관객이 서로 소통하는 그런 것들이 온라인 시대니까 이런 걸 강화해서 국민들이 우리 박물관을 더 사랑하고 더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기자]

그 일환 중의 하나가 디지털 영상관을 만드셨다고 하는데 그것도 끝으로 좀 소개를 해 주시죠.

[배기동 / 국립중앙박물관장]

작년부터 우리 국립중앙박물관은 디지털 스마트 뮤지엄을 구호로 내걸고 이 박물관을 가능한 한 많은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보여주고 또 개인들이 원하는 그런 서비스를 디지털을 통해서 해 줄 수 있도록 그렇게 만들어 왔는데. 작년, 금년 이렇게 노력을 해서 첫 번째 선을 보인 게 디지털 실감영상관입니다. 다섯 군데에 있는데 하나는 우리의 전통문화유산을 굉장히 화려하고 또 섬세한 영상미가 있는 그런 영상으로 만들어서 보여주는 것인데 금강산도 볼 수가 있고 정조왕의 행차 같은 것도 볼 수 있고 또 도교의 아름다운 이상향 이런 것도 보여주고 또 염라대왕이 하는 그런 여러 가지 교훈적인 그런 것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게 영상관이 굉장히 큰데 길이가 60m, 높이가 5m니까 아마 그 속에 들어가서 영상을 보면 푹 빠져들어 갈 수 있는 그런 영상이죠. 그리고 여기 고구려실 같은 데는 고구려 고분 벽화가 있는데 그 고분 벽화가 살아 있는 것처럼 다시 바뀌는 그런 영상도 있고 또 여러 가지 VR 가상현실을 보여주는 그런 가상현실관도 있습니다. 아마 다음에 오시면 가장 압권이 뒤에 보이는 경천사탑, 이것이 경천사탑이 아주 아름다운 조각들이 있는데 그 조각들 사실은 그냥 보시면 보실 수 없는데 영상으로 재현해서 이 경천사탑에 새겨진 스토리들을 아주 화려한 영상으로서 즐길 수가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은 결국에 박물관이 가지고 있는 문화유산 자체가 국민들이 훨씬 쉽게 볼 수 있고 훨씬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그런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은 지속적으로 늘려 갈 것이고 또 한편으로 온라인이 대세니까 우리 박물관도 여러 가지 콘텐츠들을 다양한 모습으로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그렇게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배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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