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용' 언급 않고 "협력"…북엔 손짓 대신 "위기"

'징용' 언급 않고 "협력"…북엔 손짓 대신 "위기"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을 '협력 파트너'라 부르며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다만 관심을 모았던, 강제징용 같은 양국 사이 현안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습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을 향해 "협력 파트너"라고 말했습니다.

한 세기 전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이제는 자유 같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안보, 경제 협력 대상이란 겁니다.

이렇게 일본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냈지만, 한일 최대 현안 과거사 등에 대해선 언급은 없었습니다.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둘러싼 협상이 결론에 이르진 못했지만, 그럼에도 양국 접촉이 이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을 향해선 별다른 메시지가 없었습니다.

대신 "심각한 북핵 위협", "엄혹한 안보 위기"란 말로 북핵의 위험성을 부각했습니다.

"북핵 위협 등 안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한미일 3자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지난해 광복절엔 비핵화 로드맵 '담대한 구상'을 제안했는데, 북한이 호응하는 대신 핵·미사일 위협 수위를 높여 남북, 북미 관계가 더 얼어붙은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날 윤 대통령의 기념사는 5분 20초가량으로, 평소보다 다소 짧았습니다.

독립이 10번으로 가장 많이 언급됐고, 자유가 8번, 미래는 5번 나왔습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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